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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로스코 영혼의

이주연 목사............... 조회 수 174 추천 수 0 2017.01.13 23:2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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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로스코 전을 다녀왔다.


나는 미술을 모른다.

다만 느끼고 상상하고 대화할 뿐이다.


실은 이번엔

만남이었다.


마크 로스코!

그는 사물을 해체하고 

마침내 시공간을 사라지게 하고

그리고 사면의 색만을 남긴 그 거대한 고백 앞에서

깊은 고독으로 그는 내 영혼의 벗으로 서 있었다. 


그의 거대한 고백은 결국 단순함에 이름이며 

그 단순함은 고독이며 자신만의 길이다.

영원을 향한

죽음조차 그의 말목을 잡을 수 없는


그의 그 큰 기다란 사각 속에

포도주 색만으로 가득 채운 거대한 작품

그 고백은 우주의 벽에 걸린 피 빛 예수였다.


“어떻게 저렇게!” 라는 외침이 내 안에서 일었다. 

그리고 이내 내 영혼을 후려쳤다.

“목사나 신학자들은 신성모독자들이다!

예수를 팔고 하늘의 소리를 더러운 발로 짓밟는!

돼지와 얼마나 다를까!


우리들은 말뿐 ‘경()’ ‘외()’를 모르는 자들이다.

돼지에게 진주를 던지지 말라 하시던

그 예수의 포도주 빛 외침이 가슴의 계곡에 흘러 들었다. 


지난 해 봄

암이었지만 나를 죽이지 않고 살리신 까닭이

“이 신성을 보라!

마크 로스코를 보라고 살리신 것인가!

퍼득 정신이 들었다. 


이것은 새로운 시작일까

마지막일까!

<이주연>

 

*오늘의 단상*

사랑으로 일시적 성공을 이기십시오.

성공은 영원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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