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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말이 없다.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말이 없다.
그 말 없음으로 묵직한 말을 하는 모습이
나도 모르게 산을 그리워하나 보다.
세상이 온통 가볍고 허탄한 것으로 가득하고
사람들은 불나방처럼 허상(虛像)을 쫓을 때,
산은 언제나 진상(眞相)으로 그 자리에 있어 좋다.
이 세상에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않는
든든한 산 같은 사람이 그립다.
또는 내가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다.
ⓒ최용우 일출봉155 2017.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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