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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대언자(代言者)

마태복음 김부겸 목사............... 조회 수 138 추천 수 0 2017.01.16 23: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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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21:33-39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수도원교회 http://blog.naver.com/malsoom/167637863 

2012년 9월 30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마태복음 21장 33절~39절

설교제목 : 하느님의 대언자(代言者)

 

【다른 비유 하나를 들어 보아라. 어떤 집주인이 있었는데 그가 포도원을 일구고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포도즙을 짜는 확을 파고, 망대를 세웠다. 그리고 그것을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멀리 떠났다. 열매를 거두어들일 철이 가까이 왔을 때에, 그는 그 소출을 받으려고 자기 종들을 농부들에게 보냈다. 그런데 농부들은 그의 종들을 잡아서, 하나는 때리고, 하나는 죽이고, 또 하나는 돌로 쳤다. 주인이 다시 다른 종들을 처음보다 더 많이 보냈다. 그랬더니, 그들은 그 종들에게도 똑같이 하였다. 마침내 그는 자기 아들을 그들에게 보내며 말하기를 '그들이 내 아들이야 존중하겠지' 하였다. 그러나 농부들은 그 아들을 보고 그들끼리 말하였다. '이 사람은 상속자다. 그를 죽이고, 그의 유산을 우리가 차지하자.' 그러면서 그들은 그를 잡아서, 포도원 바깥으로 쫓아내어 죽였다.(마태 21:33~39)】

 

  <성경해석 이야기 셋>

  오늘 성경은 예수께서 이스라엘 사람들, 즉 바리새파 사람들과 대제사장을 겨냥해서 하신 비유 이야기입니다. 이 비유를 토대로 세 가지 차원의 ‘성서해석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예수께서는 땅 위의 이 세상에 대해서 그 본래적 소유권은 하느님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집주인이 있었는데 그가 포도원을 일구고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포도즙을 짜는 확을 파고, 망대를 세웠다. 그리고 그것을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멀리 떠났다.】 우리는, 우리 인류는 이 하느님의 땅에 잠시잠깐 세들어 사는 존재들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의 주인이 아닙니다. 우리는 전세자들입니다. 잠시잠깐 빌려쓰는 존재들입니다.


  인간은 여행자입니다. 토박이가 아닙니다. 이 세상이 토박이 인간은 없습니다. 우리는 우주의 저 먼 곳에서 이곳으로 잠깐 여행왔다가 한 1백년 남짓 이 지구마을에서 세들어 살다가 다시금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또 다른 먼 우주로 여행을 떠나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그게 우리 영혼의 자화상입니다. 우리들의 실체적 모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지구상에서 소유권을 주장하는 어떤 인류가 있다면 그는 대단히 어리석은 존재입니다. 또 이 지구상에서 천년만년 살 것처럼 아집과 집착에 사로잡힌 자들이 있다면, 그이는 바보이며 멍청이입니다. 우리는 깃털처럼 가벼워야할 존재이며, 바람처럼 머물다가 바람처럼 떠날 수 있는 존재여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 인류는 그 소출의 일부를 하늘에 바쳐야만 하는 존재입니다. 즉 세들어 사는 여행자인 우리들은 ‘일용할 양식’만을 거두고 나머지는 이 땅의 주인이신 하늘에게 바쳐야 하는 것입니다. 잉여의 재물은 하늘나라를 위해 사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하늘’이라 함은 제사장이나 성직자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하늘이라고 하는 바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보이는 형상인 자들’, 즉 이 땅의 약자들입니다. 몸과 마음과 정신과 영혼이 병들어 있어서 노동을 할 수 없는 자, 그들이 곧 하늘입니다.


  동학에서는 “사람이 곧 하늘이다”(人乃天, 인내천)고 설파했습니다만, 저는 그 말을 조금 바꿔보려 합니다. “노동할 수 없는 인간이 곧 하늘입니다.” 노동을 할 수 없어서 제 밥벌이를 제 자신이 할 수 없는 존재, 그가 바로 하늘의 존재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보이는 형상입니다. 우리들 건강한 인간 - 노동해서 밥벌이를 할 수 있는 인간은 일용할 양식만을 취하고 나머지는 하늘의 존재들을 위해 기꺼이 내 놓아야 합니다. 그게 하느님의 명령이며, 이 땅에 세 들어 살고 있는 이로서 당연히 지켜야할 도리입니다.


  셋째, 그러나 이 땅에 세 들어 사는 존재인 인류는 그 당연한 도리를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인류는 예나 지금이나 거꾸로 살고 있습니다. 더욱 더 사악(邪惡)해지고 있습니다. 하늘이 보내신 ‘하느님의 종들’을 핍박하는 데서 더 나아가서 하늘이 보내신 ‘하느님의 아들’조차 살육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상속자다. 그를 죽이고, 그의 유산을 우리가 차지하자.】하늘의 선(善)을 땅의 악(惡)으로 갚는 자, 그게 우리들 인류의 슬픈 자화상입니다.

 

  <하늘을 섬기는 자들의 사명>

  이런 상황 속에서, 이 땅을 섬기는 자가 아닌 저 하늘을 섬기는 자로서, 우리는 어떤 사명을 갖고 있는 것일까요? 글쎄요. 몇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철학자 소크라테스 이야기도 가능하지요. 그는 그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정의하기를 “신이 아테네에 보낸 등애”라고 했습니다. 등애라는 벌레를 아시는지요? 이 벌레는 크기는 벌만하지만, 그가 쏘는 침은 황소로 벌떡 일어날 만큼 대단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잠들어 있는 아테네를 깨우고자 했던 진리의 깨우침자, 등애이고자 했습니다. 또 권정생 선생 이야기도 가능합니다. 권 선생은 “어떤 책이 좋은 책이냐”는 질문을 받고, “읽는 이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책이 좋은 책이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땅의 타락한 윤리에 잠들어 있는 인간 영혼을 하늘의 방향으로 일깨우는 책, 그 불편한 진실을 일깨우는 책이 좋은 책임을 일갈하신 것입니다.


  또 있습니다. 얼마 전 읽은 김종철 선생(녹색평론 발행인)의 글 ‘진리를 말할 수 있는 용기’에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철학자 미셸 푸코는 생애 말년에 ‘진리를 말할 수 있는 용기’에 대해서 강의했다. 그는 진리를 말하는 데는 목숨을 걸 정도의 용기 혹은 적어도 남들과의 우호적 관계를 손상시킬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뒤집어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는 말은 ‘진리’가 아니라는 뜻이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하느님의 대언자(代言者)’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하늘의 님이여. 땅의 예수여. 바람의 성령이여! ·1

이제는 우리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느님의 신비로운 사랑과

이 땅에서 진리의 세계로 진입한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아름다운 곳으로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은총이

우리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영원토록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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