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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랏헹겔
춤을 춥니다
주님!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부는 날
멀리 밭에서 하얀 것이
너울너울 춤을 춥니다.
다가가서 보니 비닐입니다.
비닐이 바람에 펄렁펄렁
신나게 춤을 춥니다.
주님!
땅바닥에 반쯤 묻힌 비닐도
저렇게 신나게 너울춤을 추는데
나는 무엇이냐 무엇이냐
나는 무엇이기에 춤도 추지 않고
이렇게 얼굴을 찡그리고
세상근심걱정 혼자 다합니까?
ⓒ최용우 2017.1.20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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