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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038-2.7】 눈똥
날씨가 풀리면서 지난 폭설 때 쓸어 모아둔 잔설이 점점 자신의 존재를 물로 바꾸며 사라져 가고 있다. 눈과 물과 구름은 같은 성분이면서 온도에 따라 완전 다른 모습으로 변신을 한다.
이-마트 마당에 잔뜩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질퍽거리는 모습을 보고 유치원에 다닐 것 같은 쪼꼬만 여자 아이가
“아빠, 저 눈똥은 언제 다 녹아?”
그래서 알았다. 잔설(殘雪)은 눈똥이구나!
그러고 보니 정말 쓸어 모아 놓은 눈이 거대한 똥무더기처럼 보인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면 장난감 병정들은 실제 군인들이 총을 들고 전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또 아빠는 만화 속 슈퍼맨처럼 보이며, 집 안의 물건들이 실제보다 훨씬 거대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우리교회 은유(3살)에게 난 얼마나 큰 뚱땡이 거인으로 보일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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