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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처절한 몸부림의 흔적
【행복일기046-2.15】 안 쓰러진것만 해도
오전에 드리던 수요예배를 올해부터 저녁에 드리고 있다. 아내와 함께 서둘러 저녁을 먹고 교회에 달려갔다. 반석 네거리 교통상황은 예측을 할 수가 없다. 어느 때는 텅텅 비어있고, 오늘은 신호등이 세 번 바뀌어 겨우 빠져나왔을 만큼 차가 길게 늘어서 있었다.
교회에 도착하니 벌써 예배가 시작되었다. 슬그머니 들어가 맨 뒷좌석 온풍기 앞에 앉았다. 훈훈한 훈풍이 언 몸을 녹여 주었다. 몸이 녹으니 마음도 녹고 그 다음엔 얼굴도 녹고 눈도 녹고 눈꺼풀도 녹았다.
몸이 노곤노곤 해지고 힘이 빠지면서 정신이 깜빡깜빡 고개는 목사님 설교 말씀이 옳다고 끄덕끄덕 옳소! 옳소! 얼씨구
엄----청나게 대놓고 졸았다. 아내가 옆에서 받치고 있지 않았으면 그냥 바닥에 쓰러졌을 것이다. 아이구! 정말 미치겠네.
다음부터는 온풍기 앞에 안 앉아야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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