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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대추나무 아래

2017년 예수님을 최용우............... 조회 수 241 추천 수 0 2017.03.25 08: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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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750번째 쪽지!


□대추나무 아래


한 제자가 스승을 모시고 여행을 하다가 날이 저물자 작은 오두막집을 찾아가 잠자리를 부탁했습니다. 가난한 집 주인은 온 정성을 다 해 나그네를 대접했습니다.
아침에 집을 떠나오면서 스승은 주인에게 “이 집에 하늘의 복이 내리길 빕니다.”하고 축복하였습니다.
제자가 말했습니다. “지난밤에 신세를 너무 많이 졌는데, 고작 축복한다는 말 한마디만 하십니까? 뭐라도 좀 도와주시지요.”
스승은 “지금 있는 것으로 충분하네. 더 있으면 좋지 않아.”
제자는 집 주인에게 뭔가 도움이 되어주고 싶어 계속 스승님 앞에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스승은 “좋아,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한번 보도록 하세. 집 주인에게 가서 저 대추나무 아래를 파 보라고 하게나.”
1년이 지나 우연히 제자와 스승은 그 마을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대추나무 아래서 뭐가 나왔는지 1년 전 융숭한 대접을 받았던 오두막은 사라지고 대신 커다란 빌딩이 서 있었습니다. 빌딩에는 친절한 오두막 주인 대신 욕심 사나운 건물주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그 건물주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런 대통령 선거를 하게 되었는데, 신문을 보니 출마하겠다고 자천 타천 하는 사람들이 서른 여덟명이나 되네요. 대충 걸러지고 마지막에 몇 명 남겠죠. 우리나라는 끝이 좋은 대통령은 없는 것 같은데 왜 저렇게 다들 대통 하려고 안달이 난 것일까요?
대통령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 말을 들어보니 다들 “대추나무 아래를 파게 해 주겠다.”는 말만 하네요. 우리나라는 정말로 ‘경제’ 말고는 다른 중요한 것이 없나요? ⓒ최용우


♥2017.3.25.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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