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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누가 내 얼굴에 차안대를 채웠나?

2017년 예수님을 최용우............... 조회 수 515 추천 수 0 2017.04.18 07: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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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769번째 쪽지!


□누가 내 얼굴에 차안대를 채웠나?


경마에서 말의 눈 양옆을 가리는 것을 눈가면 또는 차안대라고 합니다. 말의 눈은 크고 둥글며 얼굴의 양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어 고개를 움직이지 않고도 볼 수 있는 범위가 약 3백50도 정도로 아주 넓습니다. 따라서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뒤에서 접근하는 물체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말은 큰 체구에 걸맞지 않게 겁이 많은 동물입니다. 여러 말들과 같이 달려야 하는 경주에서 다른 말이 뒤나 옆에서 따라 붙으면 공포심과 불안감에 정상적으로 달리지 못하거나 한쪽으로 피하려는 행동을 합니다. 눈가면은 뒤쪽과 옆쪽의 볼 수 있는 범위를 일부 차단하여 앞만 보고 달리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고등학생들의 차안대 -누군가가 오직 명문대 합격만이 인생의 전부이기 때문에 오직 공부만 해야 한다는 차안대를 채워 놓았습니다.
○대학생들의 차안대 -누군가가 오직 취업만이 인생의 전부이기 때문에 영어공부와 스펙만이 전부라는 차안대를 채워놓았습니다. 철학이나 교양이나 인생이나 정의나 낭만은 사치야... 그게 밥 먹여주냐? 대학교는 오직 ‘취업율’로 평가해서 부실대학을 정해 퇴출시킨다.
○기독교인들의 차안대 -누군가가 ‘오직’이라는 몇 가지 차안대를 채서 그것이 아니면 도무지 불통(不通)인 기독교가 되었습니다.
○온 국민의 차안대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눈에 ‘경제’라는 차안대를 씌우고 ‘돈이 최고’이니 돈만 바라보고 달려라고 합니다.
차안대를 벗어버리고 도덕과 윤리, 인간다움, 정의와 인간적 가치같은 보편적 진리를 이야기 하면 ‘현실 부적응자’가 되어버리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입니까? 다들 한번 얼굴을 쓰윽 흝어보세요. 자기도 모르는 무슨 차안대가 씌여져 있을 거에요.ⓒ최용우 


♥2017.4.18 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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