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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
주님!
어디서 나방 한 마리 날아와
눈 앞에서 날아다닙니다.
손으로 확 낚아챘지만
어느 새 제 손이 닿지 않는
천정에 붙었네요.
메롱 메롱 약 올리네요.
주님!
잠시만 마음이 풀어져도
제 마음에는 죄악의 상념이
가득 차고 맙니다.
상념을 떨쳐버리려고
고개를 흔들고 소리를 쳐 보지만
목에 붙은 가래처럼
나를 비웃으며 안 떨어져요.
ⓒ최용우 2017.4.25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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