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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779번째 쪽지!
□성경과 헬라
성경에 나오는 헬라는 알렉산더 대왕의 나라인 그리이스(Greece)입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자신들을 ‘헬라’ 라고 불렀습니다. 마치 이스라엘 사람들을 ‘유대인’이라고 불렀던 것처럼 그리스 사람들을 ‘헬라인’ 이라고 불렀습니다.
알렉산더는 BC 335년, 마게도니아의 왕이었던 아버지가 암살되자 20대 초반의 나이에 왕위에 오릅니다. 이 용맹스럽고 젊은 전략가는 소수에 불과한 자신의 군대로 페르시아 50만 대군을 몰살시키고 페르시아를 점령하여 그리이스 대 제국 건설을 시작합니다.
알렉산더는 남쪽 이집트를 향해 진격하는 도중에 이스라엘 땅을 지나갑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성문을 활짝 열고 알렉산더에게 항복합니다. 그리고 그리이스 왕이 페르시아 제국을 굴복시켜 정복할 것임을 예언한 다니엘서 8장을 보여주자, 기분이 좋아진 알렉산더는 예루살렘을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이후에 이집트를 정복한 후 세운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에서 히브리어 성경을 가져다가 헬라어 성경으로 번역합니다. 이 최초의 번역본 성경이 칠십인역(LXX)입니다.
알렉산더는 그리스의 철학과 동방의 문화를 융합해 새로운 문화인 헬레니즘(Hellenism)을 만들어 널리 퍼뜨려 영원한 제국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이로 인해 알렉산더 대왕이 정복했던 각 나라에는 헬라 문화가 침투하게 되었으며, 약 400년 동안(오늘날의 영어처럼) 헬라어가 세계 공용어로 사용됩니다. 그 후에 로마가 세계를 정복했어도 여전히 국제 공용어는 헬라어였습니다.
옛날 전쟁은 땅따먹기 전쟁이었다면 현대에는 ‘문화’전쟁입니다. 알렉산더는 2500년 전에 이미 그걸 안 것이죠. 아직까지도 유럽은 헬레니즘의 영향이 뿌리깊게 남아있습니다. ⓒ최용우
♥2017.4.29.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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