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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121-5.1】 공무원천하대본(公務員天下大本)
세종시에는 전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빠지지 않는 매우 근사한 도서관이 하나 있다. 그냥 시설만 좋다. 도서관의 존재 이유인 장서 숫자로 따지면 아직은 대학 도서관만도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책은 자연스럽게 채워지리라고 본다.
도서관에 갔더니 목에 공무원증을 목에 걸고 도서관 식당으로 밥 먹으러 가던 공무원 몇 명이 “세종도서관은 세종시 도서관이 아니고 공무원들 도서관이야. 그래서 세종시에 빨리 도서관 하나 지어주고 여기는 공무원들만 이용해야 돼.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밥 먹을 때마다 짜증나 죽겠어.” 하면서 서로 웃는다.
아... 세종도서관이 세종시민들 것이 아니었구나... 알았다.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공무원들만 살기 좋은 나라다. <통계청 발표 국내 청년 취업 준비생은 65만2000명인데 이 중 25만6000명(39.3%)이 공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 어찌 이 땅에서 할 게 공무원 밖에 없더냐...ㅠㅠ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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