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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최용우 (저작권 안 따지니 안심하시고 마구마구 사용하셔도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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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그 사람을 가졌는가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 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마음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 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있는 듯 없는 듯
그러나 없으면 더욱 보고 싶고
있으면 별로 할말 없어도 좋은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맛있는 것이 생겼을 때
신기한 것을 발견했을 때
"친구야! 이것 좀 봐."하고 부를 수 있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힘들고 어려운 세상 길
서로 믿고 의지하며
언제까지나 어깨를 치며 함께 걸어갈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1.까만글씨는 함석헌의 <그대 그사람을 가졌는가>이고 파란 글씨는 최용우가 쓴 <친구>입니다. 두 시를 적절하게 섞어 넣었습니다.
장소:대청호 모델:이인숙.김정애 언제:2004.6.12 p2406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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