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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주님!
아내가 칼을 갈아 달라 합니다.
숫돌에 썩썩 칼을 갑니다.
김치가 잘 썰어지도록
명태 대가리 팍팍 치도록
날을 세워 칼을 갑니다.
잘 썰어지니 아내가 기뻐합니다.
주님!
내가 날카롭게 갈아야 할 칼은
나의 칼은 ‘글’입니다.
사람을 죽이는 칼이 아니라
맛있는 요리를 하는 칼
사람들을 보호하고 구하는 칼
열심히 갈고 닦겠습니다.
ⓒ최용우 2017.5.13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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