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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無心)
주님!
아침에 마당에 의자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는데
용포리 1구 동네 스피커에서
부음(訃音)을 알리는 방송을 합니다.
용포리 2구 3구 4구...
같은 부음을 동네마다 알립니다.
멀리서 가까이서 들리는 부음 광고를
네 번을 듣고서야 알아차렸습니다.
“음? 누가 돌아가셨네?”
모르는 한 사람의 죽음이
이렇게도 무심하고
이렇게도 멀게 느껴지다니요.
ⓒ최용우 2017.5.17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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