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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136-5.16】 푸른 그런데
오월 고개 들어 사방을 바라보니 온통 푸른
푸른 나무, 푸른 들판, 푸른 산, 푸른 강, 푸른 풀, 푸른 논, 푸른 밭, 푸른 잡초, 푸른 잎, 푸른 줄기, 푸른 길, 푸른 가로수, 푸른 섬, 푸른 소나무, 푸른 느티나무, 푸른 버드나무, 푸른 플라타너스, 푸른 은행나무, 푸른 진달래나무, 푸른 감나무, 푸른 상추, 푸른 아욱, 푸른 마늘, 푸른 매실, 푸른 가랑잎, 푸른 잔디, 푸른 쇠뜨기....
눈을 떠도 푸르고, 눈을 감아도 푸르고, 밤에도 푸르고, 낮에도 푸르고. 하늘도 푸르고, 바다도 푸르고... 지금 오월의 세상은 푸른 뿐이다. 푸르고 푸른 뿐이다.
푸른은 나의 피곤한 눈을 풀어주고, 푸른은 나의 코에 산소를 가득 배달해 주고, 푸른은 힘들었던 하루의 피로를 쫘... 악 풀어준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세상은 푸른이 아니고 녹색이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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