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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주님!
오늘도 하루를 잘 살았습니다.
구부러진 길 구부렁 돌아가고
바른길 곧 바로 직진하고
빨강등 앞에서는 잠시 멈춰서고
오늘 하루도 잘 넘었습니다.
주님!
오늘도 잘 순종했습니다.
나를 넘으려 하는 바람에게
고개를 숙여 넘어가게 해 주었고
덕분에 꽃 향기도 맡았고
잠시 앉아 쉬기도 했습니다.
주님!
오늘도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내가 세상과 싸울 맘이 없으니
세상도 나를 어찌하지 못하네요.
하늘이 푸르고 맑습니다.
오늘도 참 잘 살았습니다.
ⓒ최용우 2017.5.23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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