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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148-5.28】 으아 끼아 흐아 억!
주일 밤에 좋은이가 학교로 돌아간다. 좋은이를 태워다 주려고 밖으로 나왔는데 마당 한 구석에서 뭐가 꾸물거린다. 점박이 길고양이가 멀찍이 떨어져 있는 걸로 봐서 직감적으로 고양이 새끼인 것을 알았다.
난리가 났다. 우리 집 여성 동무들은 어미 고양이의 눈치를 보며 새끼를 만져보고 안아보고... 그런데 어미의 반응이 의외이다. 전 같았으면 이를 드러내고 캬~아! 경고를 한 다음 새끼를 물고 도망쳤을 것인데, 이번에는 그냥 멀뚱멀뚱 보고만 있다.
새끼를 옆으로 보내주니 오히려 밀쳐낸다. 아내와 좋은이와 밝은이는 ‘고양이가 자기가 못 키울 것 같으면 새끼를 사람들에게 물어다 준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는지 ‘이건 그동안 밥을 준 우리에게 은혜를 값는 것이여.’ 하면서 새끼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어? 진짠가? 어미 고양이가 가만히 보고만 있다가 어디로 사라졌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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