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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172-6.21】 고양이 통조림
밝은이가 문화상품권으로 지마켓에서 고양이 통조림을 샀다. 새끼 고양이 똘망이가 어미젖을 제대로 못 먹어서 비실비실 눈꼽이 끼고 갈비뼈가 앙상하다. 그걸 본 우리집 여성들이 못 먹어서 그렇다며 걱정을 하더니 결국 고양이 통조림을 주문했다.
그런데 통조림 택배가 도착하기 하루 전날 똘망이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마당과 마늘 창고, 컨테이너 아래, 심지어 하수구 구멍까지 삿삿히 뒤져보았지만 흔적도 없다.
어미 고양이도 냐옹 냐옹 냐옹 거리면서 여기저기 새끼를 찾아다닌다.
아니, 도대체 새끼를 어디다 흘려버리고 와서 우리 집에서 새끼를 찾냔 말이야! 오후에 등치가 개 만한 숫 고양이가 방울을 딸랑거리며 나타나 점박이 주변을 맴돈다. 어쩌면 저 숫 고양이가 새끼를 헤쳤을 수도 있다. 주인 잃은 통조림이 며칠 째 거실에 그대로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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