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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183-7.2】 쥐와 고양이
밤에 자고 있는데 아내가 급히 깨웠다. 세탁기에 쥐가 빠져서 못 나오고 있으니 빨리 처리하란다. 비몽사몽 화장실에 들어가 보니 정말 작은 쥐가 세탁기 안에서 허둥지둥
한 이틀 비가 엄청나게 내린다. 아마도 비를 피해 환풍구로 들어온 쥐가 환풍구 아래 놓인 세탁기 안으로 뚝 떨어져버린 것 같다. 쥐를 잡아서 밖으로 나가 비를 철철 맞으며 멀리멀리 가서 처리를 하고 와서 다시 잤다.
근 10년 전에 하수구를 타고 올라온 쥐를 때려잡은 이후로 우리 집에서 10년 만에 처음 쥐를 본다. 집 앞뒤로 길고양이가 득시글거리기 시작한 이후로 우리 집에 쥐가 다 사라졌다. 그런데 뭐냐! 이놈은...
아마도 다른 곳에 사는 쥐가 비를 피해 왔거나 아니면 우리 집 고양이들보다 더 빠르고 날랜 녀석임이 분명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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