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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주님!
하루 종일 비가 내리니
습도가 높아 온 몸이 무겁고
머리도 아프고 눈도 따갑고
집안에서 곰팡이 냄새가 납니다.
에어컨을 켰다가 선풍기를 돌렸다가
누웠다가 일어났다가 그렇게
하루가 힘겹게 지나갑니다.
주님!
추우면 추워서 더우면 더워서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우리의 연약한 몸은 날씨 하나에도
이렇게 맥을 못 추고 빌빌댑니다.
인간은 바람 앞에 등불처럼
연약하기 그지없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이 꼭 필요합니다.
ⓒ최용우 2017.7.8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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