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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298-7.17】 많이 먹어라
밖에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차 소리를 듣고 어디에서 나타나는지 주차장까지 마중 나와서 강아지처럼 앞서거니 뒷서거니 집안으로 들어가는 길고양이 점박이가 이제 한 식구처럼 여겨진다.
아침에 도서관으로 공부를 하러가는 밝은이가 꼭 사료를 주고 간다. 사료를 주면서 고양이와 줄다리기를 한다. “한번만 만져보자 응?”
까칠한 점박이는 절대로 손에 잡히는 법이 없다. 그렇게 먹이를 챙겨 줬건만 절대로 가까이 오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도망가지도 않는다. 한눈파는 사이에 몸에 손을 댔다가는 사정없이 휘두르는 고양이 앞발에 긁혀서 유혈사태가 일어난다. 식구들이 전부 한번씩 고양이에게 맞았다.
오랫동안 눈앞에서 얼쩡거려서인지 점박이가 우리 식구처럼 느껴진다. 가끔 며칠씩 눈에 안 보일 때는 무슨 일이 있는지, 비가 오는 날엔 식구들이 “고양이는 어디서 잘까?” 하고 걱정을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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