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산책의 영성

가족글방 김부겸 목사............... 조회 수 92 추천 수 0 2017.07.21 15:18:52
.........

http://blog.naver.com/malsoom/28995304

 
산책의 영성 


  오늘은 “걷는다”는 것의 신앙적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인간이 걷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그것은 단순히 “많이 걸으면 운동이 되어서 몸이 건강해진다”는 차원에만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TV프로그램을 보면, 걷는 일이 건강에 좋다는 일만이 강조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걸음의 의미는 그 이상입니다. 인류학자들이 지적하는 바에 따르면,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를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걷는 것’에 있었습니다. 인간이 다른 네발 달린 동물과 달리 ‘두 발로 걸어 다녔기 때문에’ 두뇌가 발달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인류가 철학과 문학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도 ‘두 발로 걷는 산책’에 있었습니다.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워낙 정확하게 산책하는 사람이라서 ‘인간시계’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고, 미국의 문학가 ‘데이빗 소로우’도 산책을 즐겼을 뿐만 아니라 ‘산책’에 대한 강연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특히 신앙적인 차원에서 보았을 때, 걷는 일, 즉 산책은 모든 수도자들의 공통된 수행의 과정이었습니다. 동양과 서양의 모든 수도자들, 그리고 옛날과 현재를 모든 수도자들에게 있어서 ‘걷는 산책’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수도의 과정이었습니다. 오래 전에 TV에서 가톨릭 수녀원에 처음으로 입회한 예비 수도자들의 일상적 삶을 방영해준 적이 있었는데, 제가 볼 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저녁식사 후에 예비 수녀들이 한 손에 묵주를 들고 시골길을 산책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이제 성경말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남자와 그 아내는, 날이 저물고 바람이 서늘할 때에, 주 하나님이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들었다. 남자와 그 아내는 주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서,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 주 하나님이 그 남자를 부르시며 “네가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하나님께서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제가 들었습니다. 저는 벗은 몸인 것이 두려워서 숨었습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 (창 3:8-10, 표준새번역).


  오늘 성경을 통해서 묘사되고 있는 하나님의 모습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그것은 곧 에덴동산을 거시시면서 산책하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날이 저물고 바람이 서늘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에덴동산을 조용하게 거니시면서 ‘산책’하셨습니다. 우리가 성경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다양한 형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만, 오늘 이 시간 우리가 주목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형상은 ‘산책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닮아간다고 했을 때, “날이 저물고 바람이 서늘할 때에” 하나님처럼 동산을 조용하게 거니시면서 ‘산책’하면 됩니다. 우리가 산책하면서 갖게 되는 △조용한 마음, △진실된 마음, △지혜로운 생각, △반성하는 마음, △성찰하는 자세, △관대해지는 마음, △용서하는 마음, △여유로운 생각, △기쁨으로 창조세계를 바라보는 마음 … 그런 것들이 곧 하나님의 마음인 것입니다. 그런 산책의 마음과 생각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을 닮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동양철학자 장자의 사상 중에 ‘소요유’(逍遙遊)라는 것이 있습니다. 소요유란 마음이 가는대로 이리 저리 자유롭게 거닐면서 자연을 벗삼아 풍취를 즐기면 살아가는 삶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소요유는 단순히 한가하게 일없이 노니는 삶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차원에서 이야기하자면, 자유롭게 거닐면서 죄된 마음의 짐을 다 비워서 하나님처럼 자유로운 영혼의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김부겸).


댓글 '1'

들579

2017.07.21 15:23:39

얼른 산책을 가고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0519 광고알림 8월KCP영광사역학교 : 사무엘 오르사나 목사 영성과 부르심의 계세(16-18) 밀알 2018-08-15 92
10518 광고알림 안정적인 제2의 인생을 위한 선택. 사회복지사 / 보육교사 자격증 <등록금 할인> 평생교육원 2018-07-25 33
10517 광고알림 7월KCP영성훈련학교 : 김재은 목사 성령의 기름부음과 불 집회(7.19-20/27-28) -일정변경 밀알 2018-07-15 306
10516 광고알림 혹시 시골목회를 원하신다면 연락주세요 가을잎 2018-07-13 121
10515 무엇이든 [전국] 종탑, 십자가 준비하신다면 클릭 file 미션코리아 2018-07-05 89
10514 광고알림 6월KCP사역훈련학교 : 하나님의 임재와 은사의 활성화 집회(6.28-30) 밀알 2018-06-25 74
10513 뉴스언론 문학책, 너 예뻐졌구나 file 경향신문 2018-06-19 69
10512 뉴스언론 죽비 소리처럼 치열한…재가불자들의 하안거 ‘수행 열기’ file 경향신문 2018-06-19 106
10511 뉴스언론 한기호의 다독다독 - 21세기형 로맨스소설의 탄생 file 경향신문 2018-06-19 70
10510 뉴스언론 김정은은 덩샤오핑이 되고, 원산은 상하이가 된다 경향신문 2018-06-19 55
10509 무엇이든 발성클리닉 7월강좌안내 한국성악아카데미연구소 2018-06-18 68
10508 뉴스언론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복기 file 경향신문 2018-06-17 107
10507 무엇이든 [전국] 종탑, 십자가 준비하신다면 클릭 미션코리아 2018-06-14 26
10506 뉴스언론 [사유와 성찰]이제 깨어나실 시간입니다 경향신문 2018-06-03 160
10505 뉴스언론 책읽는 평범한 사람들의 비법 file 경향신문 2018-06-03 75
10504 뉴스언론 [박성민의 정치 인사이드] 정치는 '책임지는 것’… file 경향신문 2018-06-03 285
10503 칼럼수필 나도 틀릴 수 있다 이의용 장로 2018-05-25 191
10502 무엇이든 [전국] 종탑, 십자가 준비하신다면 클릭 미션코리아 2018-05-24 84
10501 뉴스언론 저 정도면 나쁘지 않다 경향신문 2018-05-23 82
10500 뉴스언론 [하태훈의 법과 사회]국민청원, 약자의 목소리 경향신문 2018-05-23 103
10499 광고알림 청국장가루 제대로 알고 먹읍시다. 디딤돌 2018-05-12 79
10498 무엇이든 [전국] 종탑, 십자가 준비하신다면 클릭 file 미션코리아 2018-05-11 87
10497 묵상나눔 열두제자연구 02-안드레 부자회사 2018-05-06 1782
10496 묵상나눔 열두제자연구 01-시몬베드로 부자회사 2018-05-06 1705
10495 무엇이든 발성클리닉 5월강좌안내 한국성악 2018-04-29 77
10494 광고알림 빈센트 폴 목사 '영광에 이르는 길'(4.10-12)-서울집회 밀알 2018-04-02 148
10493 광고알림 빈센트 폴 목사 말씀과 치유의 능력 세미나(3.12-14) milal 2018-03-01 199
10492 칼럼수필 26세 유시민이 쓴 항소이유서는, 그렇게 전설이 됐다 김희경 기자 2018-03-01 75
10491 칼럼수필 산파수요칼럼 259 : 일본 그리고 미국, 북한 깊은산 2018-02-23 46
10490 광고알림 이정우 목사 영성과 은사의 만남(2.19-21)-치유와 예언 집회 밀알 2018-02-03 210
10489 광고알림 교회정보넷이 바로 교회정보이다. 김병일 2018-01-26 500
10488 뉴스언론 아이들 사로잡은 ‘상어가족’…‘포식자’에 빠져드는 아이들 file 장회정 기자 2018-01-24 324
10487 뉴스언론 [특별기고]‘부’ 아닌, 노동에 보상하는 사회 위니 비아니마 2018-01-24 51
10486 뉴스언론 [기고]미세먼지와 시민의 ‘목숨값’ 석광훈 녹색연합 전문위원 2018-01-24 50
10485 광고알림 1월KCP사역훈련학교 : 한창현목사 영성과 치유, 재정집회(1.29-31) 밀알 2018-01-18 390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