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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201-7.20】 한낮의 골목길
[국민안전처] 안전안내, 오늘 11시 폭염주의보 발효, 최고 35도 이상,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물마시기 등 건강에 유의바랍니다.
라는 재난문자가 연거푸 세 번이나 띵똥거렸다. 땅바닥에서 뜨거운 열기가 아지랑이처럼 올라오는 것이 눈에 보일정도이다. 햇볕이 ‘뜨겁다’는 표현보다 ‘따갑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듯.
갑자기 소나기가 후다다다닥 지나갔다. 땅바닥에 떨어진 빗방울이 증발하면서 안개처럼 올라간다. 우체국 가려고 밖에 나오니 골목길에 아무도 없다. 고양이도 어느 그늘에서 헐떡이는지 보이지 않는다.
2017년 어느 더운 여름날 집 앞의 텅 빈 골목길을 사진으로 찍어본다. 동네 사람들은 노인정에서, 젊은 사람들은 가게나 집에서 에어컨 펑펑 돌려놓고 이 더위와 싸우고 있을 것이다.
웅이네 밭가에 옥수수가 알알히 익어간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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