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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주님!
엄청난 비가 내려서
순식간에 강물이 불어나
넘실넘실 무섭게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이 세상에서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도
한 순간에 사라질 수 있음을
불현 듯 깨닫습니다.
주님!
다 떠내려갔습니다.
미처 손 쓸 사이도 없이
눈앞에서 다 사라졌습니다.
남은 건 다만 생명 하나
그러나 생명이 남았으니
다시 시작할 수 있겠죠?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 잃고 나서 깨닫습니다.
ⓒ최용우 2017.7.27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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