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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또 하루를 참 잘 살았다 -가 나왔습니다.

알려드립니다 최용우............... 조회 수 3718 추천 수 0 2017.08.03 12: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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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구입 <햇빛일기> 396쪽 14100원 https://goo.gl/Xy2M4h


<책소개>

또 하루를 참 잘 살았다

데이비드 소로우는 “일기는 생각을 담기에 가장 좋은 그릇이다. 일기는 추수가 끝난 들판의 이삭줍기와 같고, 만약 일기를 쓰지 않았다면 들에 남아 썩고 말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하루에 오만가지 정도의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만 잡생각’ 이라는 말이 있는데, 저는 그 오만가지 생각 중에 단 한 생각만이라도 붙잡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하루에 한 가지씩 12줄 200자 원고지 딱 두 장 분량만큼씩 썼습니다.
저의 삶이 거의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인지라 글 또한 그냥 평범한 삶의 편린일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것 같은 작은 일들, 그리고 주변의 사물들을 조금 더 가까이서 들여다보고, 말을 걸어보고, 사색하면서 쓴 366편의 순수한 기록입니다.


책 구입 <햇빛일기> 396쪽 14100원 https://goo.gl/Xy2M4h


<책 내용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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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년산행 월악산 영봉

신년 산행으로 충북 제천에 있는 월악산 영봉(1097m)에 올랐다.
날씨 화창하고 바람도 없고 그야말로 등산하기에는 최고로 좋은 날씨 인데, 평소 운동을 거의 안하는 우리들의 몸은 시작부터 힘들어서 ‘아고고고 아고고고고고고고고’ 입에서 곡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1천미터 고지에 도착하자 갑자기 온 세상이 하얀 눈꽃으로 뒤덮인 환상적인 나니아의 얼음나라가 눈앞에 펼쳐진다. 우리들은 ‘우와 아아...’ 감탄사를 연발하며 사진을 찍었다. 마지막 주봉인 영봉은 약 150m 높이를 거의 수직으로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산 정상에 오르니 온 세상이 발 아래로 펼쳐지는 장쾌한 모습이 짜자자자자자잔 ~ 하고 열린다. 올 한해 우리들의 삶이 이렇듯 거침이 없이 펼쳐지기를 모두들 말없이 서서 기도하였다.
신년 산행에 멋진 사람들 7명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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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선설(性善說)

맹자는 인간이 본래부터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성선설(性善說)을 주창했다. 성선설은 4단(4개의 단서, 실마리)로 나누는데,
측은지심(惻隱之心)-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애처롭게 여기는 마음
수오지심(羞惡之心)-불의를 부끄러워하고, 악함을 미워하는 마음
사양지심(辭讓之心)-겸손하여 남에게 사양할 줄 아는 마음
시비지심(是非之心)-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아는 마음
고양이 한 마리가 수돗가에서 바닥에 얼어붙은 얼음을 할짝할짝 핥는 것을 우연히 본 좋은이가 “고양이가 목이 마른가봐” 하면서 그릇에 물을 떠다 밖에 내 놓는다. 그랬는데 날씨가 추워서인지 물그릇이 땡땡 얼었다. 좋은이의 예쁜 행동을 보면 성선설이 맞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목마른 고양이를 보고도 자비를 베풀고 싶은 생각 자체가 안 나는 것을 보면 성선설이 틀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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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당신을 사랑합니다

오늘은 나와 23년을 함께 살아준 아내의 생일이다. 이상하게도 내 생일보다 아내의 생일이 더 기쁘고 즐겁다. 나의 삶에 있어서 아내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다. ‘사랑’ 이라는 말로 아내를 향한 나의 마음을 다 담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하지만, 그러나 그보다 더 좋은 말이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
아직도 나는 여전히 아내의 마음 깊은 곳을 헤아려주지 못하는 남편이다. 아내의 마음의 갈급함, 안타까움, 몸이 아픈 것 까지도 제대로 헤아리지도 못하면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부끄럽다.
“당신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사랑합니다. 충성!”
교회 목사님과 저녁을 먹었다. 사모님은 정말 마음에 드는 지갑을 선물로 주셨다. 좋은이가 사 온 초코케잌에 촛불을 붙이고 생일축하 노래도 불렀다. 그렇게 우리 집 최대의 국경일이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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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관심

드디어 오늘 조은유가 태어난 지 35일 만에 엄마 품에 안겨 교회에 왔다. 교회 꼬맹이들이 우루루 물려가 인형처럼 작은 아기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은유가 가는 데로 이리로 저리로 우루루 몰려다닌다.
아이들의 눈에 어른 사람은 올려다보아야 하고 자기들을 맘대로 제압하는 ‘거대한’ 거인으로 보여 위압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런데 세상에나! 나보다도 더 짝은 사람이 있다니! 그래서 내려다보아도 보이는 사람이라니, 참 신기하다. 하며 아기에게 관심을 가진다고 한다.
사실은 나도 아기에게 관심이 많다. 다만 어른이라 체면이 있어 아이들처럼 행동하지 못하는 것일 뿐! 다만 멀리서 바라만 본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손자, 손녀’ 자랑만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랑 한 번에 천원’이라는 규칙을 정했다고 한다. 나도 돈 많이 벌어놨다가 나중에 손녀가 생기면 돈 내고 열심히 자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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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뚝딱

어릴 적 국민학교 다닐 때 월간<소년중앙>에 ‘앞으로 30년 후에는 한 끼에 한 알만 먹으면 몸에 필요한 영향분이 공급되는 아침알, 점심알, 저녁알이 발명되어 일반화 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여자들은 부엌에서 요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라는 과학 기사를 재미있게 봤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왜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침알, 점심알, 저녁알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일까?
모처럼 집에서 쉬고 있는 아내가 왜 이렇게 하루 세끼 밥 때는 빨리도 돌아 오냐며 한숨을 쉬다가 벌떡 일어나더니 금방 뚝딱! 점심을 차려낸다. 깨까지 뿌린 볶음밥이다.
점심을 너무나도 맛있게 먹으면서도 아내에게 미안하다.
“과학자들은 아침알, 점심알, 저녁알을 빨리 만들어 주시길 이 연사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간절히 간절히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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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손도 마음도 큰 사람

아내가 며칠 전부터 냉장고를 뒤집더니 뭘 잔뜩 꺼내놓고 “요걸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가 “만두를 해먹자.” 그리하여 만두 속을 잔뜩 만들었다. “우와... 이거 만두가게 할라고?”
“아뉴. 우리가 먹을 거유. 깊어가는 겨울 밤에...”
그리하여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많은 만두를 틈만 나면 만들어 찜통에 쪄 먹고, 라면에 넣어 먹고, 그냥 물에 끓여 물만두처럼도 먹고, 그러고도 남아서 냉동고에 얼린다. “좀, 조금씩만 해요. 당신은 손이 너무 커. 아유... 만두 되게 좋아하는데, 오래 먹으니 물리넹”
“많이 해서 나눠먹어야죠. 어쩜 좋아... 조절이 안 돼... 하다보면 많아져.” 아무리 조금씩만 하라고 해도 아내는 다음에 또 분명히 많이 할 것이다. 그래서 여기도 주고 저기도 주고... 확실히 아내는 손도 마음도 큰 사람이다. 키만 좀 더 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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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트럭 아저씨 싫어

어느 날 농협 앞에 트럭을 대 놓고 귤을 파는 아저씨가 있어 귤 한 상자를 샀다. 한 상자에 1만원이라 아내가 지갑에서 만원을 꺼내주고 나는 쌓아놓은 상자 중에 “그거 가져가세요.” 해서 맨 위에 있는 상자를 무심코 차에 실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상자의 테이프가 뜯어져 있다. 열어보니 거의 3분의 1은 벌써 상했다. 아내가 “뭐야! 아니, 뭘 이런 걸 팔아?” 당장 가서 바꿔와야겠다는 걸 날씨도 춥고 다시 나가기 귀찮아서 내가 “그냥 먹자”고 했다. 누군가 열어보고 상한 것을 발견하고 반품한 것 같다.
아니, 그런데 그 아저씬 어떻게 반품한 것을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고 “그거 가져가세요.” 하고 말할 수 있지?
그 후로 아내는 그 트럭 앞을 지나갈 때마다 “아후, 저 아저씨 꼴배기 싫어!” 하면서 한 번씩 찌---익! 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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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성미

평택에 사시는 아내의 이모님 되시는 분이 조카 부부가 왔다며 엄청 좋아 하신다. 그러더니 “조카 사위! 일루 좀 와 봐” 하시더니
뒷곁에 있는 창고에서 쌀 40kg 한 자루를 꺼내 주신다.
“이거 우리 자식들 주려고 아껴놓은 것인디... 조카도 자식이나 마찬가진 게 주는 겨”
이제 연세가 많아 농사는 식구들 먹는 것만 짓는다고 하신다. 쌀 한 자루를 싣고 내려오면서 귀한 쌀이니 이거 교회에 성미로 드리자고 아내와 마음이 맞았다. “그런데 우리교회 성미 하나?”
교회에서 성미함을 못 본 것 같다. 어쨌든 쌀 한 자루를 1년분 성미로 교회에 가져다 드렸다. 옛날에는 밥을 할 때마다 쌀 한 숟가락씩 성미를 떠 항아리에 담았다가 교회 성미함에 넣었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간편하게 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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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고무장갑

“나는 고무장갑이 없으면 설거지 못하는데.” 아내가 “고ㄹㄹㄹ레?” 그러더니 큼지막한 고무장갑을 사다 놨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큰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를 재미있게 한다. 어차피 하는 거...
그런데, 고무장갑은 왜 죄다 빨강색일까? 주노초파남보라색, 살색, 똥색, 오줌색... 뭐, 좀 다양한 색깔로 만들면 안 되나? 빨강색만 보면 엄한 사람 빨갱이라고 때려죽이는 반공 드라마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내과의사가 만든 최초의 고무장갑도 수술을 할 때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피가 묻어도 표가 나지 않게 빨강색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빨강색 고무장갑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촌스러운 색깔이라고 한다. 김치를 담글 때 고춧가루가 묻어도 표가 나지 말라고 빨강색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럼 내복은 왜 빨강색일까?
요즘엔 핑크색 고무장갑이 나와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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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부드러움

좋은이가 애지중지 하며 기르는 애완동물 ‘고슴’이와 ‘도치’이다. 애완동물이기는 하지만 자라지 않는 인형이다.^^ 털이 아주 보드랍고 따뜻하다. 강아지 기르자고 노래를 부르더니 “너 시집가면 네 집에서 기르는 것은 네 맘이지만, 엄마 아빠 집에서는 기를 수 없어.” 단호하게 반대했더니 강아지 대신 어디서 못생긴 고슴도치 인형 두 마리 사와서 대화를 나누며 교감을 한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을 좋아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것은 엄마의 젖가슴이다.(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하나님의 모양대로 지어진 인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속성 중에 한 가지가 바로 따뜻함과 부드러움이다. 강하고 크고 힘 있는 것이 이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결국에는 부드러움이 앞서는 것을 우리는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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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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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최용우책<일기시리즈>총 8권중 현재 판매하는 책
<감사일기> 392쪽 14100원 http://goo.gl/64jcP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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