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하루종일 비가 내립니다. 아무도 찾아오는 이 없는 깊은 산골짜기 폐교 운동장에도 하루종일 비가 내립니다.

 그 옛날 300명이 넘는 아이들이 뛰놀았다고 하는 운동장에 그 많던 개구장이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오랫동안 한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저 루드베키아는 오늘도 무심히 비를 맞고 서 있습니다.

 물안개인지 운무인지 흐릿한 그리움 같은 것이 운동장에 가득합니다.  
 루드베키아핀 갈릴리마을 2001.6.24 최용우 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