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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857번째 쪽지!
□일생(一生)
인간의 삶은 3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영혼은 영원한 것이나 육체는 수명이 있어 유한(有限)합니다. 영혼이 육이라는 물체에 천착하여 시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생을 2생(현생)이라고 합니다. 2생을 기준으로 앞을 1생(전생), 뒤를 3생(후생)이라 합니다.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전생에) 나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생명의 시작은 어느 순간부터일까요? 이런 저런 것들이 궁금하지 않습니까?
남자의 정자와 여자의 난자가 만나는 순간을 ‘수태’라고 합니다. 육체의 생명은 그 순간 시작됩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영혼은 언제 생길까요? 전통적으로 기독교에는 두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영혼출생설 -하나님은 아담에게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어 ‘생령’이 되게 하셨습니다.(창2:7) 이후에는 부모가 아기를 잉태하는 순간에 자동으로 ‘생령’이 된다고 봅니다. 물질인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순간 거기에 비물질인 ‘영혼’이 자동적으로 생성된다는 설입니다.
영혼창조설 -초기교부들은 잉태되는 순간에 하나님께서 새로운 영혼을 창조하셔서 육체에 넣으신다고 했습니다. 출생설은 자동으로 생기는 것이고 창조설은 하나님께서 집어넣으신다는 것입니다.
영혼출생설과 영혼창조설을 따르는 교단 교파가 있고, 그러나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모르겠다설’을 따르죠. 그냥 그딴 머리 아픈 것 생각하지도 마라 모르겠다. 성경에 없는 것은 나도 모른다. 이런 모르겠다설은 하다못해 생명을 까마귀가 물어다 준다고 하는 ‘삼신할머니설’보다도 못한 인식입니다.
성경은 영혼의 기원을 육신의 기원과 구별합니다.(전12:7 사42:5 슥12:1 히12:9) 즉, 영혼은 이미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떠한 곳에 어떠한 형태로 존재하다가 씨줄과 날줄이 만나는 순간 육체와 결합을 합니다. 그래서 칼빈은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우리의 구원이 이미 정해져 있다고 했죠. 만약 나의 영혼이 태어나기 전에 존재하지도 않았다면 어떻게 구권이 미리 예정될 수 있었겠습니까?
저는 천주교나 다른 종교나 학계의 견해도 참고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교에서는 ‘윤회론’을 이야기합니다. 영혼이 육체만 바꿔서 사람 몸에도 들어가고 동물이나 식물같은 사물의 몸에도 들어가면서 계속 존재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전생에 나라를 구했냐? 전생에 나는 무슨 죄를 지어서...”같은 말을 자연스럽게 하지요.
과학자들 철학자들 심리학자들도 ‘전생’에 대한 연구와 고민을 활발하게 합니다. 과학자들은 ‘인간 복제’같은 것을 하려고 하고 있고, 뇌를 분석하여 더 성능이 좋은 인간을 제조하려고 합니다. 철학자들은 ‘만들어진 신’이라고 하고, 심리학자들은 영혼을 분해해서 하나하나의 성분분석을 하고 있죠. 작가들은 ‘헤리 포터’나 ‘반지의 제왕’같은 소설을 써내고 있고요.
영혼에 대해 가장 연구(?)를 많이 해야 하는 ‘기독교’만 아이러니하게도 일생(一生, 前生)에 대한 연구에 관심이 없습니다. 저는 정말 제가 육체라는 옷을 입기 전에 나의 영혼이 어디에서 무얼 했는지 궁금해 죽겠습니다. ⓒ최용우
♥2017. 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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