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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228-8.16】 졸음운전
교차로에서 정지 신호를 받아 멈춰 있는데 옆에 아반떼 차 운전수가 젊다. 그런데 랩 음악을 어찌나 크게 틀어놨는지 차 지붕이 들썩들썩 하면서 거기에 맞춰 온 몸을 흔들면서 춤을 춘다. 쿵짝쿵짝! 고개를 흔들고 몸을 비틀고 손으로 하트를 날리고 난리법썩을 떤다. 차 안에는 혼자밖에 없었다. 눈을 보니 게슴츠레 한 것이 정말 미치도록 졸린 것 같았다. 멈추어 선 30초 동안 별짓을 다 한다.
어제 아침부터 운전하여 장성 내려갔다가 오후에 올라오면서 어찌나 졸린지 휴게소와 졸음쉼터마다 들러서 잠깐 잠깐씩 눈을 붙이며 겨우 올라왔다. 나는 졸리면 처음에는 찬송이 나온다. 그 다음 단계는 뭐라도 막 입으로 집어넣어서 입을 움직여야 졸음이 사라진다.
운전할 때는 옆에서 조수가 역할을 잘해 주어야 하는데 내 차 조수인 이인숙이는 네비게이션처럼 소리만 요란하고 졸리면 그냥 자버린다. 할 수 없이 깨워서 “아.. 쫌, 가서 뭐라도 좀 사오셔. 나 지금 졸려서 디지겠다니깨.” 과자 한 봉지 사왔다.
과자를 먹으면서 운전하다보니 또 그만 먹으라며 과자를 뺏어가버린다. “아.. 쫌, 지금 중요한 것은 ‘안전 운전’이랑깨.”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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