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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866번째 쪽지!
□진리의 여정-메나노이아
진리를 찾아가는 긴 여정의 첫 번째 코스는 헬라어로 ‘메나노이아(metanoin)’입니다. 영적 자기 성찰, 자기 반성, 자기 점검, 눈물의 기도와 회개, 새 결단과 새 출발 등등 여러 가지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생각의 변화’ 또는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곳의 방향을 바꾸는 것’ 가장 정확한 번역은 ‘회심(conversion 回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회심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만 종착점은 아니기 때문에 진리를 찾아가는 긴 여정을 떠나야 합니다. 한 영혼이 ‘거듭나는 것’은 일순간의 기적이지만,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평생의 지루한 여정입니다.
비둘기의 눈(目)은 종종걸음으로 걸을 때 주변을 볼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둘기는 잠시 서서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살핀 다음에 목표물을 향하여 종종 걸음으로 가다가 다시 서서 목표물을 확인하고 다시 걷고를 반복한답니다. 회심(回心)을 ‘비둘기 걸음’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의 삶은 너무 복잡하고 바쁩니다. 하루하루가 정말 숨 쉴 틈도 없이 빠르게 돌아갑니다. 그러다보니 잠시 서서 목표를 확인하고 방향을 잡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지금 목표를 향해 잘 가고 있는지 없는지 그까이거 대~ 충 넘기고 그냥 무작정 돌진합니다. 앞에서 옆에서 달리니 나도 달리는 아프리카 사바나의 ‘누’처럼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그냥 달립니다.
불교에서는 진리를 찾기 위해 머리 깎고 출가(出家)를 합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만큼 결기가 있는데, 그에 비해 기독교는 진리를 찾는 마음이 너무 안이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회심(回心)조차도 별로 관심이 없으니 말입니다. ⓒ최용우
♥2017.8.12.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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