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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길을 걷는 수행자

마태복음 김부겸 목사............... 조회 수 194 추천 수 0 2017.08.23 23:59:04
.........
성경본문 : 마23:1-12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http://blog.naver.com/malsoom/170731705 

2012년 11월 11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마태복음 23장 1절~12절

설교제목 : 바른 길을 걷는 수행자

 

<영성 시>

 

이별에게

 

* 김현승

 

지우심으로

지우심으로

그 얼굴 아로새겨 놓으실 줄이야...

흩으심으로

꽃잎처럼 우릴 흩으심으로

열매 맺게 하실 줄이야...

비우심으로

비우심으로

비인 도가니 나의 마음을 울리실 줄이야...

사라져

오오,

영원(永遠)을 세우실 줄이야...

어둠속에

어둠속에

보석(寶石)들의 광채(光彩)를 길이 담아 두시는

밤과 같은 당신은, 오오, 누구이오니까!

 

【그 때에 예수께서 무리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르지 말아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지기 힘든 무거운 짐을 묶어서 남의 어깨에 지우지만, 자기들은 그 짐을 나르는 데, 손가락도 꼼짝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행실은 모두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다. 그들은 경문 곽을 크게 만들어서 차고 다니고, 옷술을 길게 늘어뜨린다. 그리고 잔치에서는 윗자리에,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에 앉기를 즐기고, 장터에서 인사받기와, 사람들이 자기들을 선생이라고 불러 주기를 즐긴다. 그러나 너희는 선생이라는 칭호를 듣지 말아라. 너희의 선생은 한 분뿐이요, 너희는 모두 학생이다. 또 너희는 땅에서 아무도 너희의 아버지라고 부르지 말아라. 너희의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 분, 한 분뿐이시다. 또, 너희는 지도자라는 칭호를 듣지 말아라. 너희의 지도자는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너희 가운데서 으뜸가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마태 23:1~12)】

 

  <원효 이야기>

  요즘 제 마음 가운데 가장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는 인물은 원효(元曉, 617~686)입니다. 일단 그 스스로 지었다는 법명, 원효(元曉, 첫 새벽)이란 이름부터 마음에 듭니다. 첫새벽은 어떤 시간일까요? 명상의 시간이고, 순수의 시간이죠. 가장 맑고 깨끗한 시간, 최고의 지성과 최상의 영성이 절정을 이루는 시간입니다. 저 역시 그 첫 새벽의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원효라는 이름이 좋습니다.


  둘째, 원효의 치열한 구도심(求道心)이 마음에 듭니다. 그는 불가(佛家)의 진리를 탐구하기 위해 무진 애를 쓴 사람이었습니다.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첩자로 오해 받아서 좌절되었고, 또 후에 의상과 함께 또 한 차례 중국유학을 시도했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고구려 신라 백제의 영토를 넘나들면서 스승을 찾아 공부하는 용감한 학승(學僧)이었습니다. 셋째, 원효가 유학 길을 중도에 그만둔 것도 마음에 듭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처럼, 원효는 의상과 함께 유학 길에 올랐다가 해골 바가지로 물을 마셨던 사건을 기점으로 유학의 길에서 돌아섭니다. 뭐랄까요, 지식의 길을 떠나서 지혜의 길로 들어섰다고 할까요! 정말 잘한 일입니다.


  넷째, 원효가 제안했다는 ‘일심(一心)’ ‘화쟁(和諍)’ 사상도 마음에 듭니다. 물론 자세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원효 사상의 핵심은 ‘일심(一心)’과 ‘화쟁(和諍)’이라더군요. 원효는 '도는 모든 존재에 미치지만, 결국은 하나의 마음의 근원으로 돌아간다(대승기신론소)'며 만물을 차별 없이 사랑하는 삶을 강조하였답니다. 그리고 종파들의 서로 다른 이론을 인정하면서도 이들을 좀 더 높은 차원에서 통합하기 위해 노력하였는데, 이것을 ‘화쟁사상(和諍思想)’ 또는 ‘원융회통사상(圓融會通思想)’이라고 한다는군요. 앞으로 이 사상들도 잘 공부해볼 작정입니다.


  다섯째, 원효가 마음에 드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높은 자리에서 내려와 낮은 자리로 걸어갔기 때문입니다. 그는 불교가 국교(國敎)인 상황에서 공주와 결혼할 수 있을 정도로, 왕족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었지만 - 그래서 얼마든지 불교의 귀족으로서 명예를 누리면서 살 수 있었지만, 그 ‘높은 길’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왕실을 뛰쳐나와서 조용한 시골의 절간에 머물면서 공부하는 일을 계속했고, 민중의 벗으로서 살았습니다. 한때는 절간에서 밥을 해주는 ‘공양주’ 일을 하면서 살기도 했습니다. 우리 기독교 식으로 말씀드리자면, 총회장이 될 수 있는 목회자가 어느 작은 시골교회의 관리집사 일을 하면서 산 것이었습니다. 원효는 무지렁이 민중들이 불가의 지혜를 깨달으면서 그네들의 삶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신비롭고 자유롭게 살아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무진애를 쓴 사람이었습니다. 그것이 최고로 존경스러운 점이었습니다.


  원효가 애송했다는 화엄경 경구를 떠올려 봅니다. 일체무애인 일도출생사(一切無碍人 一道出生死) : “일체의 거리낌이 없는 사람이 한 길로 삶과 죽음을 넘어설 수 있다.” 깊은 공감과 위로, 힘과 자유혼을 느낍니다.

 

  <한국교회 상황>

  원효를 생각하면서 혹은 예수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한국교회를 떠올리면 커다란 부끄러움과 분노를 느낍니다. 예나 지금이나 한국교회의 상황은 - 불교나 유교도 마찬가지일 터이지만 - 예수께서 진단하신 그대로입니다.


 【대다수 종교지도자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지기 힘든 무거운 짐을 묶어서 남의 어깨에 지우지만, 자기들은 그 짐을 나르는 데, 손가락도 꼼짝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하는 행실은 모두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경전을 담을 수 있는 경문 곽을 크게 만들어서 차고 다니고, 옷술을 길게 늘어뜨립니다. 그리고 잔치에서는 윗자리에,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에 앉기를 즐기고, 장터에서 인사받기와, 사람들이 자기들을 선생이라고 불러 주기를 즐깁니다.】


  더 이상의 언급이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이익과 명예가 보장되는 권력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개싸움(?)도 마다 않는 사람들, 그 크고 작은 권력을 누리면서 죄를 짓는 사람들, 유형무형(有形無形)의 죄로 말미암아 그 아름다웠던 영혼이 흉측하게 일그러지고 있는 사람들 … 그게 오늘날 우리 시대 종교지도자들의 자화상입니다. 슬픈 일입니다.

 

  <설교의 결론>

  “너희 가운데서 으뜸가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마태 23:1~12) 예수의 아름다운 어록을 생각합니다. 우리는 왜 높아지는 길로 가지 않고, 인류를 섬기는 낮아짐의 길로 가야 할까요? 왜냐하면 그 낮아짐의 길이 바른 길이며, 구원의 길이며 평화의 길이며, 자유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바른 길을 걷는 수행자>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설교말씀을 잘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하늘의 님이여. 땅의 예수여. 바람의 성령이여!

이제는 우리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느님의 신비로운 사랑과

이 땅에서 진리의 세계로 진입한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아름다운 곳으로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은총이

우리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영원토록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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