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 비둘기집이 있는데 비둘기 알이 부화하여 새끼가 되었다.

 어미 비둘기들이 마실 간 사이에 아이들과 함께 살금살금 올라가

 비둘기 새끼를 살짝 꺼내어본다. 따끈따끈 꿈틀꿈틀 정말 신기하다.

 어미들이 오기 전에 얼른 원위치 시켜놓고 내려왔다.

 아마도 우리 아이들은 오늘 손바닥 위에 비둘기 새끼를 올려놓은 사건을

 평생 잊지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할 것이다.  

  


1024 비둘기 새끼 200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