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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민(愛民)의 길

누가복음 김부겸 목사............... 조회 수 216 추천 수 0 2017.08.29 23:48:31
.........
성경본문 : 눅2:8-14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2012년 12월 25일 성탄절 설교

성경말씀 : 누가복음 2장 8절~14절

설교제목 : 애민(愛民)의 길

 

【그 지역의 목자들이 들에서 밤을 새우면서, 자기들의 양 떼를 지키고 있었는데, 주의 천사가 그들에게 나타나고, 주의 영광이 그들에게 두루 비치었다.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해 준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서 너희에게 구주가 나셨으니, 그는 곧 그리스도 주님이시다. 너희는 갓난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것을 볼 터인데,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표적이다." 갑자기 그 천사와 더불어 많은 하늘 군대가 나타나서, 하나님을 찬양하여 말하였다. "가장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주께서 기뻐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누가 2:8~14)】

 

  <사암(俟菴) 정약용 이야기>

  어제 집에서 쉬던 중 TV에서 정약용 선생(1762 ~ 1836)에 대한 짧은 방송을 시청했습니다. 아주 인상적이었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오늘 정약용 선생 이야기를 잠깐 해볼까 합니다. 정약용 선생은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요? 아주 짧게 이야기하자면, 선생은 젊은 시절 명민한 선비였으며 한때 서학, 즉 천주교에 깊은 관심을 갖고 공부했던 일이 빌미가 되어서 20년 가까이 전라도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분입니다. 그러나 그 유배생활 중 후학들을 가르치면서 많은 책들을 저술했던 인물이었고, 조선조의 구조적 한계와 병폐를 염려하면서 이를 총체적으로 개혁하기 위한 방안들을 연구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특히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愛民)의 사상가였습니다.

 

  <경제유표 이야기>

  정약용 선생의 저술 중에 『경세유표(經世遺表)』라는 책이 있답니다. 제가 우선 놀란 점은, 이 책 이름입니다. 경세(經世)라 함은, 세상을 경영한다는 것이고, 유표(遺表)라 함은 마치 유언처럼 죽은 후에 펴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정약용 선생이 “이 책을 지금 당장 펴내는 일은 굉장히 위험하니, 내가 죽은 후에 이 책을 펴내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아울러서 사암(俟菴)이라는 그의 별호 역시 “적절한 때를 기다린다”는 의미로서 선생의 생존 당시에 자신을 이해해줄 사람들이 없으니, 먼 훗날 자신의 진심을 알아줄 시대를 기다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지음에서 궁금해 집니다. 도대체 경세유표에 어떤 위험한 내용들이 들어 있길래, 정약용 선생은 “내 죽은 후에 펴내라”고 이야기 했을까요?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선생은 『경세유표』에서 토지제도의 전면적 개혁을 주장했습니다. 경자유전(耕者有田)의 원칙에 따라서 오직 농사를 짓는 농민만이 토지를 소유할 수 있게 하자는 제안을 했으며, 전국의 토지를 국유화한 후 마을공동체에게 토지를 임대해서 공동경작을 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즉 선생은 당시 조선 사회에서 토지가 일부 왕족 및 양반층에게 집중됨에 따라 가난과 압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비참한 농민의 삶에 대해서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었으며, 이를 혁파할 수 있는 길은 ‘토지제도의 혁명’에 있음을 간파한 것입니다.


  선생의 제안이 당시 집권층에 전해졌더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아마도 거대한 토지를 소유했던 양반층들이 똘똘 뭉쳐서 정약용과 그 동지들을 몰살시키려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멀지 않은 훗날 정약용 선생의 혁명적 사상은 동학의 지도자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고, 동학혁명(1894년)의 와중에 다산비기(茶山秘記), 즉 다산 정약용이 저술한 비밀스러운 기록이 혁명의 실질적 동력이었다는 유언비어(流言蜚語)가 횡행했던 것입니다.

 

  <성탄절과 정약용>

  오늘 성탄절입니다. 예수의 태어나심을 축하하는 날입니다. 성탄절과 정약용, 이 둘은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글쎄요. 없다면 없고, 있다면 있을 것입니다. 조선의 아름다운 선비가 예수를 만났습니다. 그 만남은 어땠을까요? 정약용은 예수의 어록들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리고 만약 그토록 살벌한 박해시대가 아니었다면, 정약용은 예수에 대해서 어떤 관계를 설정하면서 그 인생을 그려갔을까요? 정약용 선생이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물이었다면, 그이는 예수에 대해서 어떤 어록들을 남겨주었을까요? 정말 궁금한 대목입니다.


  서구 신학, 즉 예수를 구원자라고 고백해야만 ‘예수의 벗’이 되는 서구의 제국적 복음주의적 시각에서 보면, 정약용은 예수와 무관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나 더 넓은 의미, 더 깊은 의미, 더 신비로운 맥락에서 보면, 정약용이야말로 가장 예수다운 인물일 것입니다. 저는 정약용에게서 가장 선비다운 예수, 예수다운 선비의 모습을 봅니다.

 

  <설교의 결론>

  예수의 결론적 메시지는 - 정약용 선생식으로 표현하면 - 애민(愛民)일 것입니다. “백성을 사랑합시다.” 저 가엾은 백성, 저 힘 없는 백성, 저 불쌍한 백성 …… 그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 그 ‘별 볼 일 없는 이들’과 끝끝내 함께 함, 그 가난한 현장에 힘 닿는 날까지 오래오래 남아 있는 이들. 그들이 예수의 진정한 벗들일 것입니다.

 

  * 축도

 

하늘의 님이여. 땅의 예수여. 바람의 성령이여!

이제는 우리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느님의 신비로운 사랑과

이 땅에서 진리의 세계로 진입한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아름다운 곳으로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은총이

우리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영원토록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출처] 애민(愛民)의 길|작성자 말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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