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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237-8.25】 흔들리는 세상
제345회 듣산은 비학산 일출봉에 167번째 올랐다. 늘 그렇듯 중광사 위 정자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있다가 마음이 아득해지는 느낌인지 졸리운 것인지 모를 그런 나른한 상태에서 의자에 길게 누웠다. 하늘과 구름과 소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눈을 감았다.
그냥 반듯하게 누워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체인줄 알고 놀랄까봐 무릎 한쪽을 꺾어 세우고 가끔 한 번씩 흔들면서 살아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표시하였다. 누워서 눈을 감고 이런 것까지 생각하는 내가 참 신기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막 잠이 들락말락 하는 순간 갑자기 땅이 흔들렸다. 땅 속으로 ktx 열차가 두두두두두 달려가는 중이었다. 설마 이렇게 까지 땅이 흔들릴 줄은 몰랐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이렇게 흔들리다 보면 터널 위 산에 있는 집이나 무덤들이 온전할까? 얼른 일어나 산을 내려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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