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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개 탄 포도주를 거절하신 예수

마태복음 김부겸 목사............... 조회 수 523 추천 수 0 2017.09.20 23:53:45
.........
성경본문 : 마27:32-34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http://blog.naver.com/malsoom/178464856 

2013년 2월 10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마태복음 27장 32절~34절

설교제목 : 쓸개 탄 포도주를 거절하신 예수

 

<영성시>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시인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 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 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그들은 나가다가,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을 만나서, 강제로 예수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였다. 그들은 골고다 곧 '해골 곳'이라는 곳에 이르러서, 포도주에 쓸개를 타서, 예수께 드려서 마시게 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맛을 보시고는, 마시려고 하지 않으셨다.(마태 27:32~34)】

 

  <예수 이야기>

  예수께서 이스라엘의 종교권력자들과 로마의 독재권력자들에게 체포되신 이후, 어떤 대접을 받으셨을까요? 욕설과 조롱, 침 뱉음과 따귀, 옷 벗김과 채찍, 구타와 폭행, 잠을 안 재우는 심문, 살을 잘라내고 피를 뽑아내는 고문 ……… 뭐 그런 대접(?)이었을 것입니다. 오죽했으면 예수는 십자가를 지고 갈 힘조차 없었습니다. 탈진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레네 사람 시몬이 예수의 십자가를 대신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마침내 십자가에 매달리기 직전, 누군가 예수에게 ‘쓸개 탄 포도주’를 입에 넣어주었습니다. 여기서 ‘쓸개 탄 포도주’는 일종의 마취제였습니다. 고통이 너무 심하니까 잠깐이라도 그 고통을 잊게 해주는 약이었습니다. 얼떨결에 한 모금 마시고 난후, 예수는 왠일인지 그 ‘쓸개탄 포도주’를 거부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예수는 왜 마취약을 거절했을까요? 오늘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인생 이야기 : 마취, 도피, 쾌락>

  인생의 고통이 너무 심할 때 인간은 누구나 도피처를 찾습니다. 일종의 마취약을 먹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술이라는 마취제를 찾고, 어떤 이들은 마약이라는 마취제를 찾고, 또 어떤 이들은 ‘사랑’이라든가 ‘여행’이라든가, ‘시골’이라든가, ‘취미’라든가 하는 …… 잠시잠간이라도 고통의 인생을 잊을 수 있는 곳으로 떠납니다. 그래요. 잘 하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선택입니다. 잠시잠간이라도 이 고통의 순간들을 잊지 않고서 어떻게 잔혹한 삶의 나날을 견딜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라도 해야지요!


  그러나 너무나도 잔인한 언설(言說)이지만, “잠시 잊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잠시 잊었다가 다시 돌아오면, 문제의 상황은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이를 어찌해야할까요? 그래서 결론은 언제나 정면대결입니다.

 

  <다시 예수 이야기>

  십자가 처형을 앞두고 예수는 많은 시간 번민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산으로 들로 도피행각을 벌였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술과 놀음 따위로 방황하는 세월들도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어찌 그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멀쩡한 청년이 아무런 죄도 없이 비참하게 죽임을 당하게 생겼는데, 그가 아무런 도피나 마취, 혹은 쾌락 없이 억울한 죽임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그러기는 어렵습니다.


  이제 오랜 세월의 망설임과 방황 끝에 비로소 ‘십자가 처형’이라는 정면대결을 받아들이게 된 시점에서, 또 다시 유혹하는 ‘쓸개 탄 포도주’라는 마취제는 불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아니 이는 절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사탄의 유혹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는 얼떨결에 한 모금 맛 본 후에, 그 마취제를 토해내게 된 것입니다.

 

  <다시 인생 이야기 : 산>

  하느님을 섬기는 이로서, 진리를 찾고자 하는 구도자로서, 예수와 참 벗이 되고자 하는 우리 앞에는 거대한 산이 놓여져 있습니다. 결코 넘을 수 없는 산, 그래서 이미 오래 전에 많은 선지자들조차도 포기한 산, 그러나 반드시 넘어야만 하는 산이 우리 앞에 놓여져 있는 것입니다. 반드시 넘어야할 산, 극복되어야만 하는 산, 넘어서건 넘지 못하건 목숨이 붙어 있는 한 끝끝내 도전하고 또 도전해야 하는 산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어떤 산이 놓여져 있을까요? 제가 보았을 때, 딱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삶과 죽음’을 초탈하는 산입니다. 둘째 하느님의 뜻이 이 땅에 이뤄지는 산입니다. 이 두 산, 운명적인 이 산들을 어떻게 해야 넘을 수 있을까요? …… 글쎄요. 이 어려운 물음에 누가 속 시원한 대답을 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예수의 행동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모범은, ‘정면대결’입니다. 그 거대한 산 앞에서 주눅들거나 도피하거나, 우회하거나 물러서지 않고 정면대결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면대결이라야 부활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도피나 망각, 타협과 후퇴에는 고난의 십자가도 없지만 영광의 부활도 없습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의 제목을 ‘쓸개 탄 포도주를 거절하신 예수’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설교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축도>

하늘의 하느님이여. 땅의 예수여. 바람의 성령이여!

이제는 우리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느님의 신비로운 사랑과

이 땅에서 진리의 세계로 진입한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아름다운 곳으로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은총이

우리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영원토록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댓글 '1'

사랑니

2018.02.11 01:31:08

이런 설교가 명설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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