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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최용우
【행복일기292-10.19】 낙엽 쓸기
어느 수도원에서 수도승이 수행중인 네 명의 젊은 수행자들에게 각각 구역을 정해주고 낙엽을 쓸라고 하였다.
첫 번째 행자가 마당을 깔끔하게 쓸었다. 스승은 “너는 어찌하여 마당을 이렇게 쓸었느냐?” 하고 물었다. “마음을 청소하는 심정으로 정성껏 쓸었습니다.” 스승은 “너는 마당을 참 잘 쓸었구나. 가서 쉬어라”
두 번째 행자도 마당을 깨끗하게 쓸었다. 스승은 똑같이 물었다. “저는 완벽주의자라 깨끗하게 쓸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합니다.” 스승은 “너는 마당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사람이다. 다시 쓸어라”
세 번째 행자도 마당을 쓸었는데 군데군데 낙엽이 남아 있었다. 스승은 똑같이 물었다. “가을바람은 항상 불어오고 낙엽은 또 떨어지니 집착하지 않는 마음으로 대충 쓸었습니다.” 스승은 “너는 마당을 참 잘 쓸었구나. 가서 쉬어라”
네 번째 행자도 마당을 쓸었는데 군데군데 낙엽이 남아 있었다. 스승은 똑같이 물었다. “귀찮아서 대충 쓸었습니다.” 스승은 “엎드려 뻣쳐!” 하고 말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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