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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293-10.20】 개똥벌레
1절/아무리 우겨 봐도 어쩔 수 없네 저기 개똥 무덤이 내 집인 걸
가슴을 내밀어도 친구가 없네 노래하던 새들도 멀리 날아가네
2절/마음을 다주어도 친구가 없네 사랑하고 싶지만 마음 뿐인 걸
나는 개똥벌레 어쩔 수 없네 손을 잡고 싶지만 모두 떠나가네
후/가지마라 가지마라 가지말아라 나를 위해 한번만 노래를 해주렴
나나 나나나나 쓰라린 가슴안고 오늘 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 든다
-신형원 노래 <개똥벌레> 가사
언젠가 악기 하나쯤은 배워야 한다며 고가의 ‘오카리나’를 샀었다. 그리고 찬송가 한 곡과 신형원의 노래 ‘개똥벌레’를 열심히 연습했다.
그런데 어느 날 우리집에 놀러 온 지인의 개구장이 아들이 오카리나를 떨어뜨려 바삭 깨버렸다. 물어내라는 소리도 못하고 그냥 그것으로 끝이었다.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는데 개똥벌레가 날아다닌다. 그 오카리나 생각이 났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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