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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296-10.23】 카펫을 밟으며
타! 타! 타! 타! 타! 타! 땅에 구멍을 뚫는 바이브레이터 소리가 또 들린다. 조용하던 동네가 또 시끄러워지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포크레인이 군데군데 구멍을 판다.
이번에는 또 무슨? 아직도 공사할 것이 더 남아 있느냐? 하고 물었더니 새로 묻은 수도관을 기존 수도관과 연결시키는 공사라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 집 대문 앞을 쭉--- 파 놨다.
“이상하네... 분명히 집으로 수도관이 들어갔을 텐데 못 찾겠네... 혹시 집으로 들어가는 수도관 위치가 어디쯤인지 알아요?”
“아이고, 엉뚱한 곳만 파셨군요. 이쪽인데... 다 파고 거기만 안 파셨네...” “오늘은 안 되겠다. 다음에 해야겠다.” 포크레인은 판 곳을 다시 덮고 카페트로 쭉 가려버린다. 포크레인 기사들은 5시 칼퇴근!
골목길에 다시 카페트 길이 생겼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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