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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와 산적
주님!
때로 나는 맘씨 고약한 산적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를
강제로 잡아와서
평생 고생만 시키는
나는 천하에 못된 산적
산적놈입니다.
주님!
선녀같은 아내가 힘들어 합니다.
맘씨 고약한 산적도 양심은 있어
그 모습이 안타까워
아무도 몰래 찔끔거리기는 하지만
이내 표정을 바꾸고
심술이 난 척 헛기침을 합니다.
ⓒ최용우 2017.11.21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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