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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328-11.24】 항아리 뒤의 고양이
우리 집에 무단 서식하고 있는 길고양이 점박이가 낳은 새끼 중 한 마리가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그런데 얼마나 날쎄고 빠른지 사람들이 보기만 하면 튀어버린다. 그런데 꼭 항아리 뒤로 도망을 간다. 그래서 우리 식구들이 이름을 ‘아리’하고 지어줬다.
오늘은 어쩐 일인지 창 밖에서 집안을 들여다 빤히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을 찍어도 도망가지 않고 눈을 마주쳤다. “아리야. 안 도망가도 돼. 나 나쁜 사람 아니야. 나는 아무리 고파도 고양이는 안 먹는다고...”
아직은 세상이 낯선 아기 고양이 아리가 이 험한 세상을 살아나가려면 좀 더 빠릿빠릿 해져야 하리라. 밝은이가 대학입학 논술시험을 치루기 위해 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다.
밝은이가 용감하고 씩씩하게 이 세상을 한 발자국 두 발자국 헤쳐 나가기를 기도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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