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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코람데오 사과농장
안동 학가산 근처 어딘가에서 딸과 함께 과수원 농사를 짓는 김광현 목사님이 언제 한번 사과 따러 오라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 날을 잡았다. 원래는 아침 일찍 가서 하룻동안 머슴살이를 하려 했으나 조생종 사과는 이미 다 따버리고 없다고 해서 그럼 오랜만에 저녁이나 먹자 하고 갔다.
아내와 함께 오후 1시에 출발하여 올 봄에 개통한 당진-상주-영덕 고속도로를 타니 3시간 30분 걸렸다. 긴 추석 연휴의 첫날 약간의 고속도로 정체가 있어 예상보다 1시간 가량 더 걸렸다.
어딘지 알 수 없는 산골짜기로 들어가 과수원에서 사과도 깎아먹고 사진도 찍고 좋은 시간을 보내다가 내려와 쟁반짜장 맛있게 하는 곳에서 저녁을 먹었다. 11월 부사 딸 때 다시 오기로 하고 집에 오니 밤 10시다. 저녁 먹으러 참 멀리도 갔다왔다. ⓒ최용우
까치가 선택한 에플사과
안동에서 과수원 하는 김광현 목사님 사모님 한빛이가 함께 왔다. 작년까지는 제천에 살며 틈나는 대로 왔다갔다 했는데 올해부터는 안동으로 이사를 가서 본격적으로 사과농사를 지을 거라 한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다가 새들이 맛있는 사과만 골라서 콕콕 찍어 못 쓰게 만드는 것이 가장 골치 아픈 일이라 했다. 새를 쫓기 위해 온갖 방법들이 다 동원되는데 새 머리도 점점 더 진화한다고.
인터넷에서 어떤 목사님도 과수원을 하는데 까치들이 한 번씩 찍어놓은 사과만 따 모아서 ‘에플사과’라는 이름으로 파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까치는 맛있는 사과만 찍기 때문에 찍힌 사과가 더 맛있다는 것이고 그 찍힌 것이 마치 스티븐 잡스의 ‘에플’로고와 비슷하여 ‘애플사과’라 작명을 한 것 같다.
과연 ‘에플사과’는 많이 팔렸을까? 궁금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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