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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눅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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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이정원 목사 |
참고 : | 2017.3.19 희망의교회 http://hopech.kr |
주님을 보고 만지다
눅1:1-4
최근 우리는 온 나라가 소용돌이 속에 휩쓸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탄핵되어 파면 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세상은 늘 이렇게 요란하고 복잡하며, 끊임없이 문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매일 엄청난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사회가 진보하고 삶의 질이 향상되어간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그런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가치관과 삶의 터전이 흔들리는 가운데서 불안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삶의 기반은 여러 면에서 허약하고 부실한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을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뭔가 반갑고 좋은 소식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가장 복되고 기쁜 소식
그런데 우리에게 가장 복되고 기쁜 소식은 무엇일까요? 유능하고 신뢰할 만한 지도자가 세워지는 것일까요? 경제가 좋아지고 일자리가 많아지는 것일까요? 물론 좋은 소식들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과는 비교할 수 없이 복되고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이렇게 소망 없는 우리에게 독생자를 보내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세상에 오셨다는 소식입니다. 이 복된 소식으로 우리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인생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세상에 오셨습니다. 누구나 그분을 믿고 영접하면 죄와 심판과 영원한 멸망에서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총을 무한정 받을 수 있고, 이 땅에서의 삶이 끝난 후에는 영원한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얼마나 복되고 기쁜 소식입니까?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하시며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신비로우시고 자비로우시며 오묘하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구주이신 그리스도는 우리 믿음의 주이시며, 만왕의 왕이시며, 우리가 끊임없이 탐구해야 할 대상이십니다. 그 분을 한 번 만나기만 하면 우리 인생이 송두리째 달라집니다. 이 예수님을 누가 어떻게 다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을 우리에게 소개하기 위해 사복음서가 기록되었습니다. 복음서를 주의 깊게 읽어본 성도들은 각 복음서의 내용 중 서로 다르거나 상충되는 부분들을 발견하고 이상하게 생각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네 개의 복음서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저자들의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내용도 조금씩 다르고 강조점도 다릅니다. 그래서 차이점들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이 차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서들의 증거가 진리임을 더욱 분명하고 풍성하게 증명합니다. 그리고 이 차이점들은 어렵지 않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만일 복음서들의 내용과 증거들이 짜 맞춘 듯이 같다면, 사람들은 이 기록들이 위증이라고 생각하기 쉬웠을 것입니다. 이 복음서들은 상호보완과 조화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풍성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누가
누가복음을 기록한 누가는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그는 예수님을 실제로 만나 본 적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누가는 유대인이 아니라 헬라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누가복음은 예수님을 만난 적도 없었던 이방인에 의해 저술된 복음서입니다.
누가는 헬라인이었고 의사였으며, 상당한 학문적 수업을 쌓은 지식인이었습니다. 그는 학문이 발달한 다소에서 의술을 배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누가는 그의 학문적 소양을 가지고 많은 자료들을 참고하고 검토하여 가장 완벽한 복음서를 남겼습니다. 그는 유려한 필체와 의사로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주님의 사역을 정확하고 자세하게 묘사했습니다.
누가는 많은 수련을 거쳐 의사가 되었을 것입니다. 의사였던 누가는 놀라운 능력과 권위를 가지신 예수님께서 병 고치신 일들을 기록했습니다. 병 고치는 일이라면 의사인 누가가 전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의사인 누가가 꿈도 꾸어보지 못한 높은 차원에서, 그리고 그가 탐구하거나 생각조차 하지 못한 영역에서 놀랍고 광범위하게 병을 고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재능 많은 의사였던 이 헬라인 의사의 영혼을 치유하셨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구원의 복음을 기록하는 일에 그를 사용하셨습니다. 그래서 의사였던 누가는 신적인 권능을 가지신 의사,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기록했습니다. 그분은 인류를 모든 병으로부터 고쳐주시고 구원해주시는 의사이시며 구주이셨습니다.
누가는 드로아에서 2차 선교여행 중이던 바울의 선교팀에 합류했습니다. 그 후로 누가는 바울의 주치의가 되어 로마까지 동행했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바울과 함께 했습니다. 누가는 이 복음서와 사도행전을 기록했습니다. 분량으로 친다면 누가는 신약의 거의 사분의 일을 기록했습니다.
누가복음의 특징
누가가 이 복음서를 저술할 당시에는 이미 다른 복음서들이 기록되어 읽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많은 자료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1-2절) 그런데 누가는 왜 굳이 또 하나의 복음서를 기록했을까요?
앞에서 말한 대로 누가는 복음서 기자 중 유일하게 이방인이었습니다. 마태와 같은 유대인 복음서 저자들은 독자들이 유대인의 관습과 율법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그들의 복음서를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유대인들은 그 복음서들을 잘 이해할 수 있었지만, 이방인들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당시 복음은 이방인들에게 널리 전해져, 이방인들 중에서 믿는 자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이방인들이 복음을 듣고 대거 하나님께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가는 이방인들을 위한 복음서를 기록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누가는 그의 복음서에서 이방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유대인들의 특별한 관습들을 자세히 설명하거나, 아니면 유대인들의 관습을 아예 언급하지 않거나 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방인 독자들이 복음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이방인의 관점으로 사건들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누가는 이방인을 위한 복음서를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누가복음에는 다른 복음서들에 비하여 이방인이 많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누가는 당시 소외되었던 죄인들, 가난한 자들, 여자들, 어린 아이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의 믿음에 대해서 더 많이 언급했습니다. 누가복음은 이방인을 위한 복음서이며, 소외된 자들을 위한 복음서이기도 합니다. 누가복음은 사복음서 중에서 가장 보편적인 특징을 지닌 복음서입니다.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
누가는 당시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기록한 자료들이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1-2절)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이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팔레스틴에 계실 때 행하셨던 일들을 가리킵니다.
앞에서 말한 대로 누가는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었으며, 예수님을 직접 보지도 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직접 만났던 누군가에게서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들, 즉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해서 들었을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그 사실에 대해 듣고서 누가는 완전히 새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누가가 또 다른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들을 전하자, 그들도 완전히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누가는 바로 그 놀라운 사실, 즉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들을 자세히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3절)
이를 위해 누가는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된 자들을 만나고, 그들에게서 자료를 수집하여 그의 복음서를 기록했습니다. 그가 만나 인터뷰한 사람들 중에는 베드로와 바울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모친인 마리아도 있었습니다. 그는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폈습니다. 학문적인 소양을 갖춘 지식인이었으며 의사였던 누가는 그의 모든 자질을 총동원하여 가장 종합적이고 완벽한 복음서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특별히 성령께서 그를 감화하시고 붙드셔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놀라운 복음서를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데오빌로
누가는 이방인들을 위해 이 복음서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누가는 그의 복음서 서문에서 이 복음서를 데오빌로라는 사람에게 헌정하고 있습니다.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3절)
데오빌로가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누가는 그를 ‘각하’라고 불렀습니다. 누가는 사도행전에서 로마 총독 벨릭스와 베스도에게 이 호칭을 사용했습니다. “글라우디오 루시아는 총독 벨릭스 각하께 문안하나이다”(행22:26) “바울이 이르되 베스도 각하여 내가 미친 것이 아니요 참되고 온전히 말을 하나이다”(행26:25)
그러므로 데오빌로는 로마의 고위 관료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그는 어느 한 지역을 관할하고 있던 로마의 고위 관료였을 것입니다. 누가가 그에게 이 복음서를 헌정한 것은 이미 예수를 믿고 있는 그로 하여금 더욱 확실한 믿음을 갖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정확하게 하려 함이로라”(4절) 누가는 데오빌로만이 아니라 다른 이방 그리스도인들도 이 복음서를 통해 더욱 확실한 믿음을 갖게 되기를 원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이 복음서를 배워나가는 가운데 더욱 더 확고한 믿음으로 세워지게 될 것입니다.
주님을 보고 듣고 만지다
복음서를 읽고 묵상할 때마다 느끼는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복음서의 말씀들을 통하여 주님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에 대하여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가르쳐줍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시며, 전능하신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며,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영이시며, 우리와는 차원이 전혀 다른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에 대하여 아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우리에게 하나님께서는 성육신하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하나님을 계시해주셨습니다.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의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요1:18) 하나님과 동등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사람의 몸을 입고 우리 가운데 사셨던 예수님은 여전히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분은 창조주시며 능치 못함이 없으신 전능자셨습니다. 그분은 세상에 오셔서 사람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놀랍고 위대한 일들을 행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직접 생생하게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더욱 실감나게 보고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요일1:1)
나는 복음서를 대할 때마다 하나님이신 주님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마치 주님의 음성이 들려오는 듯합니다. 그분의 마음이 생생하게 내 마음에 다가옵니다. 그분의 무한하신 사랑이 부드럽고도 강력하게 나를 감싸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없이 광대하시고 위대하시며, 전능하시면서도 한없이 자비로우시고 따뜻하신 주님을 느낍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친밀하고 가깝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갈릴리 해변을 거니시던 주님에 대해서 많이 듣고 배웠습니다. 그때부터 갈릴리 바닷가를 거니시는 주님의 모습이 눈에 선했습니다. 갈릴리 호수를 찾아갔을 때, 이곳이 주님께서 거니시던 바로 그곳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격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이신 그분은 그렇게 우리와 함께 계셨습니다. 그분은 지금도 그렇게, 아니 언제나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비천하고 추악한 죄인인 내 안에 함께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서를 통해 전능하신 하나님이신 주님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습니다. 내 안에 계시는 그 놀랍고 위대하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자세히, 그리고 풍성하게 보고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복음서를 함께 상고해나가는 가운데 주님을 뜨겁게 만나는 은혜가 시간마다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주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크고 엄청난 축복인지 모릅니다. 세상은 험하고 악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죄인이며, 늘 넘어지기 쉬운 연약한 자들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생은 곤고하고 허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우리를 주님께서 얼마나 견고하게 붙잡아 주시며,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어주시는 모릅니다. 주님께서 그 사랑으로 나를 붙들어주시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견딜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만나도, 낙심되고 실망되는 형편 속에서도, 주님을 바라보면 그 모든 일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고 맙니다. 얼마든지 이길 수 있고, 참을 수 있고, 감당할 수 있게 됩니다.
누가복음을 통해 우리를 위해 오셨고, 우리를 구원하셨으며,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그리고 뜨겁게 만나게 되길 바랍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의 손을 자고 주님과 함께 거닐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며, 평생 주님과 동행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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