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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967번째 쪽지!
□자기를 부인하고
결혼 25주년을 은혼식이라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전혀 모르던 남녀가 만나 산전수전 다 겪으며 25년을 함께 살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축하할 만 합니다. 저희 부부도 내년이면 25년 됩니다. 어쨌든 1년만 더 무사히 살아남으면 우리 은혼식 하는 건가요?
예수님의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이 예수님께 겁도 없이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님을 평생 따라 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자기들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분위기에 휩싸여서 충동적으로 맹세를 한 것입니다. 사실 결혼도 비슷해요. 다 알면 결혼 못하죠. 그냥 모르고 얼른 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그 말을 듣고 “누구든지 나를 따라올 사람은 첫째, 자기를 부인하고 둘째,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자기가 질 것! 그럴 자신 있는 사람들만 나를 따라 오너라”(눅9:23)
자기를 부인하고 -어떤 분이 ‘자기 부인하고’ 즉 부부가 함께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고 하는 ‘엉터리 해석’을 한 글을 본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묘하게 설득이 되더라구요.
자기를 부인하는 자기부정(自己否定)은 “나는 더 이상 없다 내 삶에 오직 주님뿐이다. 나는 예수님의 삶을 살아드리는 것이고 예수님의 뜻과 목적만이 내 삶의 의미 이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아니, 어떻게 그런 삶을 살 수 있나요? 있습니다. 결혼하면 “나는 더 이상 없다. 내 삶은 오직 마누라뿐이다. 나의 삶은 마누라의 삶이고 마누라의 뜻과 목적만이 내 삶의 의미이다.”라고 저절로 고백하게 되어집니다. 그리고 그것이 결혼 25년 무사고 운전으로 ‘은혼식’을 맞이하게 된 비결이기도 합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 쫌 이해가 되는 것 같나요? ⓒ최용우
♥2017.12.23.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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