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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하여
주님!
죄악과 억압과 우울증과 강박관념과
고통과 가난과 억울함과 비참과
울분과 분노와 복수와 섭섭함과
한숨과 병마와 빚과 불운과
그리고 도무지 도무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에서
나를 건져내시기 위하여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주님!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으려고
광야를 헤매고 가시덤불을 뒤지고
벼랑 끝을 기어 올라가고
불속에도 들어가시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달리시고
물과 피를 다 흘리시면서
결국 나를 구하시었네.
ⓒ최용우 2017.12.25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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