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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1-1.1】 고양이와 항아리
우리 집에 슬그머니 들어와 사는 길고양이 ‘아리’가 제법 많이 컸다. 사람만 보면 항아리 뒤로 숨어 우리가 성은 ‘항’이요 이름은 ‘아리’ 항아리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다. 지금은 몸집이 너무 커서 항아리 뒤에 숨어도 다 보인다.
새해 첫날부터 아내의 감기 때문에 의원에 갔더니 감기 걸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감기’가 의사들을 다 먹여 살리는 것 같았다. 오랫동안 기다렸다가 진료를 받고 약을 지어 집에 왔다. 마당의 고양이가 후다닥 도망을 치다가 장독대 위에서 멈추어 서서 돌아본다.
고양이와 항아리의 모습을 핸드폰 카메라로 얼른 찍었다. 고양이는 우리가 적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다시 마당으로 내려온다. 아주 짧은 순간의 시간 사이에 일어난 어떤 일이다.
나는 이 순간의 풍경을 ‘사진’으로 남겼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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