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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3-1.3】 어떻게든 살아
아내가 다듬어 놓은 양파가 싱크대 위에 며칠째 놓여 있었다. 그런데 그새 볼록하니 싹이 올라왔다. 아직 양파가 죽지 않았다는 뜻이다. 생명이 있으면 어떻게든 ‘세포분열’을 해서 자라려고 하는 것이 생명의 속성이다. 그러나 생명이 없으면 ‘세포소멸’의 과정을 거쳐 점점 이 세상에서 사라져 간다.
생명체는 성장하고 또 자손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생명체는 최소 기본 단위라 할 수 있는 세포의 수를 늘려야 하며, 이를 위해 세포 분열을 한다. 떨어지는 것은 날개가 있고 살아있는 것은 세포분열을 한다.
언제 칼질을 당하여 뜨거운 물속으로 들어가 요리가 될지 모르는 양파 한 개도 살아있는 동안에는 저렇게 열심히 세포분열을 하는데, 사람이 최소한 양파보다는 나아야 하지 않을까?
오늘은 양파를 통해 ‘세포소멸’ 같은 나를 돌아본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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