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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2004.7.29 할머니집에서
어머님이 키우시는 개가 새끼를 아홉 마리나 낳았습니다.
정말 눈도 안 뜬 강아지새끼들이 꾸물꾸물합니다. 하나 둘 셋... 세어보니 일곱 마리밖에 안되어서 어머님께 물어보았습니다.
"두 마리는 안보이네요?"
"두 마리는 죽어불었시야. 저 멍청한 것이 볼바서 죽어불었당께! 내 그동안 개를 그렇게 많이 먹여(키워)봤어도 저 개새깽이 같이 멍청한 것는 첨봤당께! 아, 지 새끼를 질겅질겅 볼바부는 애미가 어디따냐... "
개집이 좁기도 했지만 정말 낯선 사람을 보면 껑충껑충 뛰면서 짖었습니다. 일부러 밟는 것은 아니고 짖으면서 뛰는 순간 발 아래서는 강아지들이 발에 밟혀 아픈지 끼잉~ 끼잉~ ... 3일 동안 어머니집에 있었는데, 3일 동안 내내 밖에 나올 때마다 똑같이 짖는 것을 보니 어지간이도 기억력이 없는 멍청한 개입니다.
"봅지마! 봅지말아야! 임병허네... 저 미친년~. 갱아지들 젖만 띠면 너는 당장에 된장 발라불랑께. 그나마 새끼라도 낳았응깨 지금 바 주는거야! 흐미~! 쩌것을 어쩌불까. 새끼들 팔아서 사료값이라도 히야쓰것는디... 새끼 또 죽네... 또 죽어 "
밖에서 어머님이 또 한바탕 하고 계십니다. 그러면서도 덥다며 방에 있는 선풍기를 들고 나가 개집 앞에 놓고 틀어주십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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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의 사진은 모두 최용우가 찍었습니다. 필요하면 맘대로 가져다 쓰세요. (쓸만한 것이 있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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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진 아래에 가져간다는 댓글 한 줄 달아 주시면 찍어 공개한 보람을 느끼겠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