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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34-2.3】 살목
제354회 듣산은 비학산 일출봉172번째 올랐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추운 날씨에 절대 산에 가지 말라고 하여 그동안 발바닥이 근질근질 해도 참고 있었는데 오늘 날씨가 쪼끔 풀려서 후다 딱 다녀왔다.
보온병에 따뜻한 커피를 담고 마트에서 빵 하나 사서 가방에 넣고 열심히 뛰어 올라갔다. 비학산 일출봉 정상에서 따뜻한 커피에 빵 하나 까먹으니 정말 좋다.
한 참 앉아 있다가 산을 내려오는데 내 나이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낑낑 끙끙 땀을 뻘뻘 흘리면서 산을 올라온다. “흐미 디지긋는거.. 힘들어 죽것네. 그래도 결국 올라왔네. 인간 승리여. 내가 여기까지 올라 오다니.. 오 신이시여. 진정 내가 이 산을 정복하였나이까...”
지금 산을 정복했다고? 하이고...
내려오다 보니 누가 나무를 토막내놨다. 살목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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