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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44-2.13】 퍼즐 맞추기
밝은이가 1000조각이나 되는 ‘어린왕자’ 퍼즐을 가져와서 “엄마! 퍼즐 조각을 맞추면 치매예방이 된데요. 맞춰 보세요.”하며 방바닥에 부어 놓고 친구 만나러 가버렸다.
요즘 아내가 자꾸 깜빡 깜빡 한다며 아직 50도 안 된 사람이 나이 든 사람 흉내를 낸다. 지금까지 산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더 많이 남은 사람이 벌써부터 그러지 마슈! 당신은 아직 팔팔 청춘이여.
점심시간이 되었는데도 이리저리 조각 맞추느라 밥도 안 준다. 잉
그러더니 좋은이를 불러서 같이 맞춘다. 나도 불렀는데 나는 몇 조각 맞춰주는 척 하면서 슬쩍 다시 책방으로 돌아왔다.
아침에 시작한 조각 맞추기가 해 넘어갈 때까지 계속 되고 있다.
아내는 오늘 할 일들 죄다 잊어먹고 아직도 퍼즐 앞에서 “이건가? 저건가? 아닌가?” 방황하고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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