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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주님!
잘 생긴 사과 하나
잘 깎아 여덟조각 내어
접시에 예쁘게 담아
아내와 텔레비전 보며
한 조각씩 냠냠
사과를 먹는 건지
행복을 먹는 건지
주님!
사과 한 알에는
지난여름 한낮 햇빛과
한 밤 달빛과
농부의 땀과 정성과
지나가는 바람과
그리고 하나님의
그윽한 눈빛이
빨갛게 담겨 있습니다.
ⓒ최용우 2018.2.21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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