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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79-3.20】 대지를 깨우는 봄비
밤새 쉬지 않고 비가 내렸다. 낮에는 그칠 줄 알았는데 낮에도 쉬지 않고 비가 내린다.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닌데 쉬지 않고 내리니 제법 양이 많은지 금강 수위가 상당히 높아졌다.
땅바닥을 보니 푸릇 푸릇 새싹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영하 20도를 오르내렸던 지난 겨울의 추위를 용케도 견디고 날씨 풀리고 땅이 풀리니 발아가 되어 싹이 나온다.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사진을 찍고 있으니
동네 할머니가 지나가다가 “뭐혀? 거기 뭐 있슈?” 하고 다가와 묻는다. “그냥 풀 사진 찍어유.”
“에에~ 뭐할라고? 아참 애기 아빠가 작가라고 했지. 그랴...”
오메? 내가 작가라는 걸 어찌 알았을꼬? 이제 동네 할머니들까지 내가 작가라는 것을 다 알아버렸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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